(김주완 IT과학부 기자) 게임을 직접 하는 것보다 보는 걸 즐기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마치 야구, 축구 등의 경기 중계를 보는 것처럼 말입니다. 게임 전문 조사기업인 슈퍼데이터는 지난해 세계 게임 동영상 시청자 수와 시장 규모가 각각 6억6500만 명과 46억달러(약 4조9542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게임 애호가들이 가장 많이 보는 게임은 무엇일까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놓은 ‘미국 e스포츠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시장조사업체 뉴주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시청 시간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임 전문 인터넷방송인 트위치 시청자 기준으로 지난해 리그오브레전드의 영상 시청 시간은 7억 시간 이상이었습니다. 다음은 ‘배틀그라운’, ‘하스스톤’, ‘도타2’, ‘오버워치’, ‘카운터스트라이크’ 등의 순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게임이 하나의 스포츠 문화로 자리를 잡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미국 대학교에 e스포츠 팀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오하이오주의 애크론 대학은 세계 최대의 e스포츠 시설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같은 주의 애쉬랜드 대학은 게임 ‘포트나이트’ 대학팀을 만들어 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며 유능한 선수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60개가 넘는 대학들이 e스포츠 리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스포츠를 중계하는 플랫폼도 늘고 있습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인 ESPN은 최근 오버워치 결승전을 최초로 생중계했습니다. 또 온라인 독점 중계권에 대한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지난해 오버워치, 도타2 등 주요 e스포츠의 프로 리그 중계권을 갖고 있는 ‘페이스잇TV’ 플랫폼의 중계권을 확보했습니다. 페이스북도 e스포츠 기업 ESL(Electronic Sports League)과 계약해 카운터스트라이크 등을 중계하고 있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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