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경제위기를 겪는 아르헨티나에 570억달러(약 63조6000억원)의 자금을 수혈한다.
26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IMF는 기존에 합의한 500억달러(약 55조8000억원)에 더해 70억달러(7조8000억원)를 추가로 빌려주기로 아르헨티나와 합의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내년 말까지 아르헨티나에 190억달러(21조2000억원)의 구제금융을 조기에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니콜라스 두호브네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이 배석한 자리에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IMF 이사회의 승인을 구하겠다"며 "새 프로그램의 목적은 도전에 직면한 아르헨티나를 돕고 취약한 국민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극단적인 상황을 제외하고 페소화가 자유롭게 거래될 수 있도록 외환시장 개입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며 "아르헨티나 정부가 속도감 있게 예산 삭감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대외 부채 지급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자국 통화가치가 급락하자 지난 6월 IMF와 5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대출에 합의했다.
그런데도 통화가치가 계속 급락하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밀물처럼 빠지자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 3일 정부 재정수입을 늘려 흑자로 전환하기 위한 비상 긴축정책을 발표했다.
긴축정책 발표에도 금융시장 불안이 가시지 않자 아르헨티나 정부는 IMF와 구제금융 조기 지원과 지원 규모를 늘리기 위한 협상을 벌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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