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재연 기자 ]
“무적 LG 파이팅!”
지난 7월20일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프로야구 라이벌전이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에 육군 제2기갑여단 장병들의 우렁찬 함성이 울렸다.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다는 박종현 상병은 “파주에서 잠실까지 왔는데 곰 한 마리 잡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LG이노텍은 1사1병영 자매결연을 한 제2기갑여단 모범 장병 54명을 초청해 프로야구 관람 행사와 저녁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LG이노텍은 문화생활을 즐기기 힘든 장병에게 프로야구, 뮤지컬 관람 등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희전 업무홍보담당(상무)은 “기업들이 사업에 전념할 수 있는 것은 군장병들이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든든하게 국방의 의무를 다해준 덕분”이라며 “임직원들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2기갑여단은 국군의 주력전차인 K-1전차 등을 운용해 서울의 관문인 통일로를 지키는 육군의 주력 기갑부대다. LG이노텍과 제2기갑여단은 2012년 ‘1사1병영 자매결연’을 맺었다. LG이노텍은 제2기갑여단 소재지인 경기 파주시에 LED(발광다이오드)를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제2기갑여단에 가전제품과 도서를 기증해 장병 복지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LED TV와 최신형 에어컨 등 100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부대 식당과 도서관 조명을 친환경 LED로 무상 교체해주고, 회의실에 빔프로젝터를 설치했다. 모범 장병을 대상으로 뮤지컬과 프로야구 관람 등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장병 100여 명이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타이타닉’과 ‘드림걸즈’를 관람했다. 올해 말에도 뮤지컬 관람 행사를 열 예정이다.
제2기갑여단은 매년 LG이노텍 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1일 병영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 이어 올 10월에도 회사 직원과 가족 100여 명을 초청해 장갑차와 전차 탑승 체험을 하고 생활관을 둘러보는 병영 체험 행사를 할 계획이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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