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 vs 비호감] 연애 포기 세대에도 통할까? 서강준X이솜 '제3의 매력'

입력 2018-09-27 16:48   수정 2018-09-27 17:13


결혼, 출산을 포기한 비혼주의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시간에 쫓기는 2030에게 연애란 참 어렵다. 하지만 드라마 속 세상은 요즘 세대들의 상황을 정확하게 짚어내지 못하고 있다.

JTBC 새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은 어쩌면 가장 현실과 맞닿은 로맨스 드라마다. 운명적인 연애의 완성보다는 상처를 주거나, 상처를 받는 연애의 속살을 적나라하게 드러낼 예정이다.

스물의 봄, 스물일곱의 여름,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에 만난 두 남녀, 온준영(서강준)과 이영재(이솜)의 12년 연애사를 그렸다.

영화 '감기' 박희권 작가와 영화 '멋진 하루' 박은영 작가가 공동 집필했고, 드라마 '풀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 '프로듀사' 표민수 PD가 연출을 맡았다.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서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제3의 매력’ 출연진과 표민수 PD를 만나 드라마의 매력에 대해 들어봤다.

#제1의 매력 : 표민수라는 이름 세 글자


드라마 ‘풀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 ‘호구의 사랑’ 등을 연출한 표민수 PD의 복귀작. ‘프로듀사’ 이후 3년만의 신작이라는 점만으로도 ‘제3의 매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표 PD는 "이 대본을 봤을 때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라 좋았다. 나름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옆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주 무대라 연출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미디, 멜로, 휴먼 부분이 다 같이 융화되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평범하게 살고 싶어 하는 사람, 남들과 다르게 살고 싶은 사람들이 있고 자신의 선택에 대해 후회하기도 한다. 저는 그런 감정들을 다루고 따라가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그러면서 "연애의 과정에서, 오빠와 동생의 관계에서,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것이라는 감정과 연애를 하면서 '왜 지질해지지?', '내 마음 속에는 위대하기도 하지' 하는 그런 보통의 이야기를 12년간의 세월로 풀어가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편한 작품보다 도전할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타이틀롤을 맡은 서강준, 이솜은 표민수 감독에 대한 믿음을 보이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표 PD는 사랑에 대한 남다른 식견과 섬세하고 따뜻한 연출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제2의 매력 : 서강준x이솜 특급 케미


바라만 봐도 ‘심쿵’ 서강준과 여자들의 워너비 이솜이 현실 연애를 그려간다. 동갑내기 커플로 호흡을 맞춘 이들은 첫 방송 전부터 특급 케미를 자랑하고 있었다.

'제3의 매력'에서 연기할 이영재 캐릭터에 대해 이솜은 "굉장히 즉흥적, 감정적이지만 솔직한 매력이었다"며 "잘 먹는 게 닮았다. 음식 취향이 저랑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강준과 로맨스 호흡에 대해 "3살 동생이라 말을 놔야 친해지겠다 싶었는데 막상 보니까 말이 안 나왔다. '어떡하지' 하고 있었는데 먼저 와서 '누나 말 편하게 하자'라고 해주더라. 그게 되게 고마웠다. 첫 촬영부터 몇 번 했던 것처럼 편안했다"고 털어놨다.

서강준은 "영재와 이솜이 비슷한 면이 많다. 촬영에 들어가면 나이 차이가 불편할 수 있겠다 싶었다. 작품을 위해 친해지는 게 좋겠다 싶어서 큰 용기를 내서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촬영을 계속하다 보니 나이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얼굴은 진작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친구 같고, 좋은 누나, 좋은 동료다"라고 칭찬했다.

‘너도 인간이니' 종영 후 연달아 '제3의 매력'으로 돌아온 서강준은 "어떤 이유 때문이 아니라 직관적으로 출연을 결정했다. 천천히 생각해보니 기존 드라마 캐릭터와는 다르게 인물이 매력 있어 보였다. 멋있어 보여야 한다는 것도 없었다. 너무 재밌어 보였다”고 밝혔다.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한 그는 "티저 보시고 못생김을 연기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잘생김을 포기하지 않았다. 못 생겼다는 것 보다는 준영이라는 인물로 받아들였다. 스무살에 어리숙한 모습이 순수하고 예뻐 보였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교정기를 껴야 하는데 잘 맞지 않아 실제 치아 위에 가짜 치아를 끼우고 브라켓을 착용했다. 그래서 입이 너무 튀어나왔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서강준, 이솜을 캐스팅 한 데에 표민수 PD는 "특별하지 않은 보통 사람들이라는 것에 주목했고, 대본을 서강준에 보냈는데 너무 좋아하더라. 남자주인공 준영 캐릭터가 특별하거나 화려하지 않아서 좋았다고 하더라. 이 역할을 정말 애정을 갖고 있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재 캐릭터가 직선적이고 그날 그날을 즐긴다. 최선을 다하는 느낌이다. 이솜을 만났을 때 '영재' 역과 성격이 흡사했다. 그래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서강준과 이솜의 숨겨진 매력을 시청자들이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3의 매력 : 가장 현실적인 연애담


표민수 PD는 이번 작품에 대해 ‘특별할 것 없는 사람들의 보통 연애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수 많은 연애 드라마가 방송됐지만, 시청자의 공감을 샀던 작품은 손에 꼽힌다. 이런 우려를 벗고 ‘제3의 매력’이 ‘인생 드라마’, ‘웰메이드 드라마’로 거듭날 수 있을까.

서강준은 "작품에는 연인간의 사랑도 있지만 가족, 친구와의 사랑 등등,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때로는 애틋한 만남, 아련한 만남 들이 있다. 공감을 많이 할 수 있는 드라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솜은 "촬영 하며 대본의 정서적인 장면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그런 장면들을 드라마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제 마음에 닿는 부분이 시청자의 공감을 샀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제3의 매력'은 오는 28일 금요일 밤 11시 JTBC에서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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