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호 태풍 '짜미' 경로가 예상되면서 일본 열도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24호 태풍 '짜미'는 오키나와(沖繩)현 남남동쪽 550㎞ 해상에서 서쪽으로 이동, 오는 29일 아마미(奄美)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심 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45m, 최대 순간 풍속은 60m로 중심에서 반경 190㎞ 이내에선 풍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NHK 보도에 따르면 30일께는 일본 서부 지역에 상당히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 이후 동부, 북부 지역도 태풍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 기상청은 태풍과 관련한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이른 시기에 대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달 초 일본은 제21호 태풍 '제비'가 열도를 강타하며 10여 명이 숨지고 오사카(大阪)의 핵심 공항인 간사이(關西) 공항이 피해를 봤기에 짜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키나와에선 미군기지 반대운동을 주도해온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지사가 지난달 사망함에 따라 후임 지사를 뽑는 선거가 30일 진행된다.
선거 결과에 따라 오키나와현이 미군기지 이전 문제에 대해 정부와 협력할지, 갈등을 이어갈지 향방이 결정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태풍이 예상되자 개표를 위해 투표함을 선박으로 운송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제기돼 다케토미초(竹富町)에 속한 5개 섬에선 이날로 투표를 앞당겨 실시하고 있다. 해당 유권자는 3440여 명이다.
오키나와현 선거관리위원회는 고우리지마(古宇利島)를 비롯한 6개 섬에 대해선 투표일을 28일로 앞당기기로 했다. 대상 유권자는 3290여 명이다.
태풍 짜미는 일본 열도 북동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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