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 강화
올해 금융디지털화 완성
광주·전남 점유율 40%로 확대
[ 임동률 기자 ] 송종욱 광주은행장(사진)은 27일 “시중은행에 비해 부족한 지점 수를 만회하기 위해 디지털 금융을 강화하고 중금리 대출 등 틈새시장 공략과 저원가성 예금 유치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송 행장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광주은행 본점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광주은행이 ‘100년 은행’의 또 다른 출발점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1968년 11월 자본금 1억5000만원, 임직원 57명으로 출발한 광주은행은 50년 만에 자본금 1조6000여억원, 임직원 1600여 명의 은행으로 성장했다.
그는 “50년의 힘을 원동력으로 광주·전남 대표 은행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며 “17개 시중은행 가운데 기초체력이 가장 강한 은행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인터넷 은행·모바일 시스템 등 비대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지방은행 최초로 시행한 페이퍼리스 시스템(종이서류를 전자문서로 대체)과 간편번호인증, 모바일웹뱅킹 서비스를 개선해 올해를 ‘금융디지털화 완성의 해’로 만들 계획이다.
송 행장은 취임 후 가장 큰 성과로 수도권 틈새시장 공략을 통한 영토 확장을 꼽았다. 그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907억원을 기록한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한 덕분”이라며 “수도권 영업 안정화와 디지털 혁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송 행장 취임 후 수도권 공략에 집중한 결과 광주은행은 전체 여신 가운데 수도권 비중이 2016년 25.4%에서 지난해 32.0%로 높아졌다. 그는 “31개의 수도권 영업망을 연말까지 34개로 늘리고 전략 상품을 개발해 수도권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 기반인 광주·전남에서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그는 “3년 내 광주·전남지역 점유율을 40%까지 높일 계획”이라며 “빛가람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 16곳 중 14곳이 계좌를 개설했는데 신규 거래처를 더 늘리고 지역별 특화 공익상품 등을 판매하겠다”고 설명했다.
송 행장은 경영 목표와 관련, “광주은행은 세일즈 퍼스트, 미래 경쟁력 확보, 상생과 동행 세 가지를 핵심 경영 가치로 삼고 전진하겠다”며 “‘고객 중심 은행, 직원이 행복한 은행’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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