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물산업 기업과 비즈니스 협력
물기술인증원·유체성능시험센터
대구물산업클러스터에 유치 사활
[ 오경묵 기자 ]
대구시가 내년 6월 준공을 앞둔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 한국물기술인증원 등 기간시설 유치 활동과 물산업클러스터를 운영 중인 해외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대구시는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네덜란드 프리슬란트주에서 열리는 유러피언 물기술주간 ‘레이우아르던’에 참가해 네덜란드 물기업과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 간 협력을 주선했다.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 예정 기업으로 수질분석 계측기를 생산하는 썬텍엔지니어링(대표 손창식)은 네덜란드 수처리 및 수도시설 수질 분석 전문기업인 WLN과 상호협력을 모색하는 워터매칭에 참가했다. 26일에는 우진(대표 주윤식)과 신정기공(대표 오인식), 한국유체기술(대표 서성수), 유성엔지니어링(대표 최순옥) 등 4개 기업이 워터매칭 행사를 열었다.
물산업 연구지원기관인 대구의 다이텍(옛 염색기술연구소)은 25일 네덜란드 물산업지원기관 워터얼라이언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기관과 대구시, 프리슬란트주는 한국과 네덜란드의 국제공동기술 개발을 비롯해 물산업 국제행사 상호참석, 한국 내 워터캠퍼스 홍보 활동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세계물도시포럼 기간 물 분야 업무협약을 맺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클라스 키엘스트라 프리슬란트주 부시장은 물산업을 포함해 두 도시의 발전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물을 사용하지 않는 염색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대구시는 이 분야 선도기업인 다이쿠(DyeCOO)도 방문했다.
권 시장은 “네덜란드 외에 프랑스 물산업클러스터(아쿠아밸리)와도 비즈니스 협력 관계를 맺는 등 유럽 물산업클러스터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지역 정치권과 함께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기간시설이 될 한국물기술인증원과 유체성능시험센터 유치를 위해서도 발벗고 나섰다.
한국물기술인증원은 환경부에서 용역을 추진 중이며 내년 1, 2월께 최종 입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한국물기술인증원이 설립되면 상하수도협회, 환경산업기술원, 정수기협동조합에서 분산해 시행하는 인·검증 업무를 통합하고 지원기관 또는 협동조합이 회원사 제품을 인·검증해 발생하는 ‘셀프인증’ 논란을 없애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국가산업단지에 65만㎡ 규모로 2015년부터 조성 중인 대구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내년 6월 준공한다. 총 2817억원을 투입해 물산업진흥시설(7만㎡), 물산업실증화단지(10만㎡), 기업집적단지(48만㎡)를 조성한다.
김동규 시 물산업과장은 “한국물기술인증원을 대구에 설립하면 국가물산업클러스터와의 연계 효과가 높고 별도 시설도 필요 없다”며 “물산업클러스터에 입주할 예정인 60~100개 기업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대구 유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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