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10월 18일 금통위를 앞두고 고용 부진 등 실물경기 둔화에도 한은의 금리인상 기대는 유효하다"며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중 소수의견이 금리인상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한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아졌다"고 밝혔다.
한은의 통화정책을 점검한 결과, 경기는 하방 위험이 더 높고 물가압력은 공급측 요인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금리인상 명분은 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규제 물가로 인해 물가 상승폭이 예상보다 저조하고, 향후 6~9개월간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상회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문 연구원은 "금융 안정과 통화정책 여력 확보 등을 위해 한은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올 4분기가 유력하다"며 "현재의 경제전망에 비춰 10월 금통위에서 한 차례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고, 내년에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전망까지 감안할 때 추가 금리인상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의) 시장 영향은 오히려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전망의 변수는 역시 물가상승률과 성장 및 고용지표인 실질 성장률과 실업률 등"이라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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