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비제는 전문용역으로 산정된 노선별 표준연비를 기준으로 연료비를 정산하는 방식이다. 버스업체들은 표준연비 한도 내에서 연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인천시내 해당 버스업체는 32개 회사다.(1861대·노선수 156개)
시는 그동안 시내버스 연료비를 실사용량 기준으로 정산·지원함으로써 공회전, 급출발, 급정거 등 연료를 낭비하는 사례들이 발생해 투명한 연료비 지원을 위해 표준연비제를 시행하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인천시 준공영제 일반버스 업체가 사용한 연료비는 2012년 863억원, 2013년 913억원이었으나 2015년 이후 유가하락으로 지난해 63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유가상승이 계속 되고 있어 올해는 지원금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노선별로 정해진 표준연비보다 연료비를 초과할 경우 초과된 금액은 시의 지원없이 업체가 전액 부담하는 패널티를 적용한다. 연료비를 절감한 업체에는 절감액의 50% 범위내에서 업체, 운전자 등에게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연료비 절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공회전, 급출발, 급정거 등을 개선해야 하기 때문에 운전자의 운전습관 개선이 필수”라고 말했다.
인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차량 내부에 장착된 DTG(Digital Tacho Graph) 운행데이터를 다운 받아서 해당 운전자에게 주기적으로 자료를 전송하고 정기적으로 운전습관 개선 교육을 전담업체에 맡겨 운영할 계획이다.
10월 1일부터 3년간 절감목표를 매년 3%, 약 54억원으로 설정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운전기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우성훈 버스정책과장은 “표준연비제를 시행은 급출발, 급정거, 과속 등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면서 버스 이용객의 서비스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 관계자는 "표준연비제는 지난 1년6개월 기간 동안 버스 노선별, 차량종류, 거리 등 다양한 조건에 맞는 연구와 용역 결과로 만들어졌다"며 "4600여 명의 버스 기사들에 대한 운전습관 개선 교육 등을 꾸준히 추진하고 제도를 보완하면 내년초부터 연료 절약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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