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된 여성 골퍼들… 클럽하우스 구조까지 바꾼다

입력 2018-09-28 17:33  

커버스토리

골프계 '女心 잡기' 경쟁 치열

수요 따라 라커룸 男→女 전환
화장품·네일아트 공간까지 갖춰
단체 내방객 맞춤 서비스 제공



[ 조희찬 기자 ] 구력 2년차 손지수 씨(30)는 친구들과 골프치러 갈 때 예약을 담당한다. 손씨가 골프장을 정할 때 코스만큼 꼼꼼히 따지는 게 여성 라커룸이다. 최근 몇몇 골프장은 라커룸에 각종 화장품과 네일아트를 할 수 있는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이런 시설이 있으면 친구들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손씨와 같은 여성 골퍼를 겨냥해 여성 라커룸을 개조하는 골프장이 늘고 있다. 인천에 있는 스카이72GC는 여성 골퍼들에게 ‘속옷만 가지고 가도 되는 골프장’으로 입소문이 났다. 여성 라커룸 안에 스팀다리미와 각종 화장품은 물론 네일아트를 할 수 있는 공간까지 있다. 이런 시설 덕분에 스카이72GC의 여성 방문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용규 스카이72GC 홍보실장은 “여성 고객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여성 고객에게 맞춘 시설을 갖추고, 관련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 평창 알펜시아700GC는 ‘여성이 행복해지는 골프장’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알펜시아는 매주 수요일 여성 골퍼에게만 그린피를 7만원으로 깎아준다. 경기 용인에 있는 한원CC는 라커룸에 여성 흡연실을 마련했다. 같은 지역의 88CC는 황토방을 설치했다.

여성 방문객이 늘자 클럽하우스 구조를 바꾸는 골프장도 생겼다. 충남 태안의 현대솔라고CC는 급격히 늘어난 여성 내방객 때문에 남성 라커룸을 여성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변형 라커룸을 도입했다. 이승헌 현대솔라고CC 대표는 “단체 여성 고객이 몰리는 날엔 남성 라커룸과 여성 라커룸 비율이 6 대 4까지 될 때도 있어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 골퍼들은 객단가(내방객 한 명이 한 번에 구매하는 비용)가 남성에 비해 낮다. 하지만 대부분 단체로 방문하기 때문에 골프장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돈을 모아 단체로 회원권을 구입하는 사례도 있다. 입소문이 빠르기 때문에 평가가 좋으면 재방문 비율이 높다. 이런 이유로 여성 내방객에 신경 쓰는 골프장이 증가하고 있다.

여성 골퍼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스크린골프업체 골프존에 따르면 새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는 골프 인구 조사에서 여성(51%)이 남성(49%)을 앞질렀다. 여성 골퍼는 사업상 관계 때문에 골프를 치는 남성 골퍼와 달리 골프를 취미로 즐긴다. 대한골프협회(KGA)가 가장 최근 발표한 ‘2014년 한국골프지표’에 따르면 대부분의 남성 골퍼는 “사업상 필요에 의해 골프를 친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여성은 “취미 활동으로 골프를 친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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