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의 진정한 가치는 가정의 치명적 위험에 대비해 보장자산을 확보하는 것이다. 보장자산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예기치 못한 질병이나 사고에 대비하는 자산을 말한다. 평소 모아놓은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 보장자산 준비는 필수다.
연 5000만원을 버는 40대 가장이 5000만원의 보장자산을 준비했다면 어떻게 될까. 생활비와 자녀교육비, 대출상환 등 지출이 많은 상황에서 가장이 갑자기 떠난다면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하지만 1억5000만~3억원의 보장자산을 준비했다면 수입이 끊기더라도 3~5년 동안의 생활비와 대출금 상환이 가능할 것이다. 물론 보험료를 그만큼 더 납입해야 하니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적은 보험료로 최대의 효과를 얻으려면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을까. 우선 가정의 치명적 위험인 가장의 사망보장과 중대질병부터 대비하도록 하자. 종신보험은 가장 유고 시 유가족에게 생활자금을 주는 유일한 금융상품이다. 종신보험은 종류가 다양해 본인의 재무상황에 맞춰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입 시 ‘집중보장형’을 선택하면 경제활동기에는 기본적인 사망보장을, 은퇴 이후에는 사망보험금을 낮게 설계할 수 있어 보험료가 합리적이다. ‘체증보장형’은 특정 나이 이후부터 사망보험금을 점점 늘려나가 물가상승률로 인한 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할 수 있다. 보험료 납입여력이 크지 않다면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을 추천한다. ‘저해지환급형’은 보험을 중도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이 줄어드는 대신 보험료가 낮다. ‘정기보험’은 보험만기를 가장의 경제활동기로 둘 수 있어 보험료가 상당히 저렴하고, 만기환급금도 선택 가능해 재무상황에 맞게 가입할 수 있다.
또 흡연을 하지 않는다면 ‘비흡연체’, 건강진단을 통과하면 ‘건강체’로 가입할 수 있어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가입 후 보험료 할인을 적용받더라도 이전까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유병력자나 고령자라면 ‘유병자보험’을 통해 의료비 지출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유병자보험은 심사 절차가 간소화돼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지만 보험료는 일반보험에 비해 다소 높다.
상속재산이 많은 사람이라면 ‘VIP 종신보험’에 관심을 갖도록 하자. 상속재산의 처분 없이 사망보험금을 상속세 재원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10억원 이상을 기본 사망보험금으로 설계할 수 있다. 사망보험금은 증여·상속세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 가입하기 전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보장자산은 당장 눈에 보이지도 않고 자산을 불려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불행한 일이 닥쳤을 때 사랑하는 가족에게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는 자산임을 명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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