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사진으로 '미스터션샤인'이 막을 내리면서 초반 불거졌던 역사 왜곡 논란도 완전히 사라졌다.
지난 30일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은 마지막까지 조선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의병들의 모습으로 막을 내리면서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미스터 션샤인'은 극 초반 일본에게 조선을 바치겠다는 친일파 이완익(김의성 분), 무능하고 부패한 조선 등 친일사관 등의 설정이 문제가 돼 비판을 받았다. 일본의 제국주의보다는 식민의 원인을 조선인들의 이기심, 욕심으로 돌렸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 것.
'미스터 션샤인'이 역사왜곡을 한다고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엔 한 달 동안 2만8000여 명이 서명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논란이 됐던 구동매(유연석 분) 캐릭터를 수정하기도 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방송 전 이미 대본 작업을 마치고, 상당부분 촬영이 진행된 상태였지만 실제로 있었던 흑룡회라는 단체, 구동매라는 캐릭터가 혼동을 줄 것을 우려해 수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스터 션샤인'은 많은 논란에도 이름없이 나라를 위해 싸운 의병을 조명하는데 집중했다.
특히 마지막회에는 영국 외신 기자가 의병 취재를 위해 유진초이(이병헌 분)을 찾고, 고애신(김태리 분)과 의병들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중 의병들이 "우리는 용감하지만 무리가 별로 없고, 총포도 낡고, 총알도 별로 없다"며 "이렇게 싸우다 결국 죽겠지. 하지만 일본의 노예가 되는 것보다 자유인으로 죽는 게 좋다"라는 소신은 실제 인터뷰 기사 내용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또 극중 등장하는 의병 사진 역시 근현대사 교과서에 등장하는 사진과 일치해 감동을 더욱 끌어 올렸다. 사진 속 의상과 포즈, 인물들의 배치까지 똑같이 재현해냈다.
한편 '미스터 션샤인' 후속으로는 김희선, 김해숙, 김영광 주연의 '나인룸'이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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