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반려묘들의 평균 수명은 18세가량이다. 수의사들은 소형견과 고양이의 경우 8~10세, 중형견 이상은 7세 이상이 되면 노령동물로 본다. 국내에서 반려동물 문화가 형성된 시기를 2000년대 초반으로 추산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제 반려동물도 고령화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사람도 나이가 들면서 건강검진을 받듯 반려동물도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특히나 사람과 달리 보험상품이 제대로 구비돼 있지 않기 때문에 자칫 큰 병이 생길 경우 반려인 입장에선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경우가 생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동물병원에 찾아가 전문가인 수의사를 통해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다. 혈액, 초음파, 방사선 검사만으로도 반려동물이 자주 겪는 질병은 거의 진단해낼 수 있다. 위 세 가지 검사로 걸러내지 못할 경우 CT 촬영 단계로 넘어간다.
개들에게 1년은 사람의 5~6년과 맞먹기 때문에 노령견으로 들어가는 7~8년생부터는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씩은 동물병원에 찾아가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평소 질병을 앓고 있어 좀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거나, 예방치료로 반려동물의 건강을 미리 챙기길 원하는 반려인이라면 가까운 동물병원이나 백화점에서 1만원대의 건강검진키트를 구입해 집에서 손 쉽게 검진이 가능하다.
최근에 나온 검진키트는 반려동물의 소변으로 비중(SG), 잠혈, pH, 아질산염 등 10가지 항목을 검사해 당뇨, 요로감염, 요로결석, 간질환, 빈혈 등 다양한 질병의 이상 징후를 알려준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검사를 할 수 있어 방법도 간단하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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