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입주를 앞둔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의 준공 승인 절차에 제동이 걸렸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임시총회에 상정된 사업시행계획 변경 안건과 공사 도급계약 변경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신축 아파트가 준공 허가를 받기 위해선 사업시행계획대로 아파트가 지어졌는지 지방자치단체들이 점검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경미한 사항은 준공 승인이나 임시사용승인이 가능하지만, 조합 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부결된 만큼 연내 사용승인이나 임시사용승인 신청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시행계획 변경 안건에는 아파트 및 지하 주차장 등 부대시설 특화 설계 적용 등 주요 변경 사안이 포함됐다. 변경된 도급계약에는 조합이 서울시와 임대주택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증액한 150여억원의 공사비가 추가됐다. 조합은 사태 해결을 위해 다음달 총회를 열고 조합원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헬리오시티’는 옛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파트다. 최저 10층 최고 35층 84개 동으로 조성됐다. 전용면적 39~150㎡ 총 9510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다. 오는 12월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이 단지 전용 84㎡ 11층 입주권이 실거래가 16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전용 59㎡(14층)의 입주권은 13억85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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