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경 기자 ] “여기서 우린 모두 친구입니다. 우리가 함께 지내는 동안 이건 훼손될 수 없는 단 하나의 규칙입니다.”
지난 2일 서울 서계동에 있는 국립극단 스튜디오 하나에서 열린 연극 ‘오슬로’ 시연회(사진). 잠깐 선보이는 장면들인데도 긴장감이 팽팽했다. 노르웨이 사회학자 티에유 로드 라르센은 일촉즉발의 상황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국 대표단을 설득하기 위해 ‘친구’라는 단어를 재차 부르짖었다. 그의 부인이자 외교관인 모나 율도 그를 도와 열심히 협상 중재에 나선다. 양국의 비밀 협상을 중립국인 노르웨이의 민간 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시도 끝에 양국 대표단은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과연 이들은 진정한 친구가 되고, 평화에 도달할 수 있을까.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첫 연출을 맡아 연극 ‘오슬로’를 선보인다. 공연은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다. 2016년 뉴욕 초연 이후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등을 휩쓴 극작가 J.T 로저스가 쓴 작품이다. 아시아 최초 무대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오슬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양국이 적에서 친구가 돼가는 지난한 과정을 이야기한다”며 “번역을 해놓고도 이 이야기가 과연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마침 한반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져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1993년 체결된 ‘오슬로 협정’의 실제 과정을 소재로 한다. 협정은 노르웨이 오슬로의 외곽, 숲속 고성에서 비밀스럽게 진행된 사전협상의 이름을 땄다. 이번 공연에선 단순히 양국이 친구가 돼가는 얘기만을 다루는 게 아니다. 이 감독은 “협정이 이뤄지기 전까지 일곱 차례의 회담이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양국은 적이 됐다 친구가 됐다를 반복한다”며 “평화로 가는 길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티에유 역은 극단 양손프로젝트 배우 손상규가 맡았으며 모나 역은 뮤지컬과 연극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전미도가 캐스팅됐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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