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유동성 확보 차원
삼강은 군함 제조 본격 진출
[ 이지훈/황정환 기자 ] ▶마켓인사이트 10월4일 오후 3시50분
STX조선해양이 특수선 사업부를 코스닥 상장사인 삼강엠앤티에 매각하면서 방산 사업에서 손을 뗀다. 고성 플로팅도크도 함께 팔기로 했다.
이로써 STX조선은 비핵심 계열사 매각을 통해 부족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말 특수선 제조 허가를 받은 삼강엠앤티는 군함 제조 등 방위산업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STX조선의 특수선 사업부와 고성 플로팅도크를 패키지로 묶어 삼강엠앤티에 약 450억원에 매각하는 매매계약을 맺었다.
STX조선은 지난해 말 유도탄 고속함 ‘전병익함’을 해군에 인도한 뒤 올 들어 특수선 사업부에서 일감을 한 건도 확보하지 못했다. 회사 경영도 어려워 특수선 사업부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번 매각은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방산 부문은 삼강엠앤티가 갖고, 고성 플로팅도크는 삼강엠앤티의 계열사 삼강에스앤씨가 갖는 구조다. 채권단은 최근 방위사업청과 산업통상자원부에 STX조선 특수선 사업부 매각을 위한 허가를 요청했다.
현행 방위사업법은 방위사업체를 인수합병(M&A)할 때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산업부는 방위사업청과 협의를 거쳐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산업부 승인이 완료되면 잔금을 지급하고 이달 내 STX조선 특수선 사업부 매각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강엠앤티는 작년 말 함정 분야의 주요 방위산업체로 지정돼 특수선을 제조할 수 있는 권한을 취득했다. 하지만 수주 실적이 없어 본격적인 시장 진출의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에 STX조선의 특수선 사업부를 흡수하면 실적 기록인 트랙레코드와 도면, 장비 등을 확보하게 돼 수주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강엠앤티는 작년 11월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STX조선의 자회사인 STX고성조선소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선박의 수리·개조·신조를 아우르는 종합 조선소인 삼강에스앤씨를 출범시켰다. 삼강에스앤씨는 고성조선소에 근무하던 전문 인력 200명을 유지해 기술력을 이어받았다.
이번에 고성 플로팅도크를 인수한 것은 삼강에스앤씨를 더 키우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선박 건조 능력을 갖춘 기존 고성조선소와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삼강엠앤티 주가는 이날 2.51% 내린 4080원에 장을 마감했다. 부진한 조선 업황 탓에 8000원 선에 근접했던 주가가 큰 조정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자구계획안을 통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피한 STX조선은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성 플로팅도크의 경우 대형 선박을 건조하는 데 필요한 자산이어서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됐다. 경남 창원시에 있는 연구개발(R&D)센터 건물도 최근 자동차부품업체 센트랄에 매각했다.
이지훈/황정환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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