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저격' 제품 연구 TF 발족
내년초 CES서 대거 선보일 듯
[ 오상헌/고재연 기자 ] 삼성전자가 스마트폰부터 TV, 냉장고에 이르기까지 주요 제품의 디자인과 사용자 환경(UI·user interface)을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에 맞게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세계 인구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18억 밀레니얼 인구’를 잡기 위해서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주요 제품 디자인과 UI를 바꾸기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했다. 이돈태 디자인경영센터장(부사장)을 비롯한 디자인 인력과 제품 개발 및 마케팅 인력 등으로 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렇게 개발한 ‘밀레니얼 세대 취향 저격 제품’을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TV 등 삼성이 제조하는 제품의 70%가량은 밀레니얼 세대가 핵심 소비층”이라며 “밀레니얼 세대의 선택을 받으려면 애플, 다이슨 등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디자인과 UI부터 바꿔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디자인 및 UI 변경과 함께 밀레니얼 세대가 열광하는 해외 가전 브랜드 인수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대상 리스트에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럭셔리 소형 가전 브랜드가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오상헌/고재연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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