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현 문화부 기자) “제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고급차도 불순물 투성이인 수상쩍은 휘발유를 넣으면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 그런데 자기 몸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짓을 하는 직장인이 많다.”
당뇨병 전문의인 마키타 겐지가 쓴 책 <식사가 잘못됐습니다>의 한 구절입니다. 저자는 40대 전후의 직장인 100명이 있으면 그중 20%는 ‘건강 상류층’이고 나머지 80%는 ‘건강 하류층’이라고 진단합니다. 스스로는 자각하지 못하지만 50대에 접어들 무렵부터 80%의 ‘건강 하류층’은 업무 성과가 떨어지고 건강이 무너지면서 현실적인 질병에 시달릴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들을 구분 짓는 것은 다름 아닌 ‘매일 먹는 식사’입니다. 문제는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잘못 먹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데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쉽게 건강 정보를 접하고 영양 지식을 쌓고 있지만 잘못 알려진 내용이 많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은 ‘혈당치’라고 강조합니다. 몸무게가 늘고 혈압이 높아졌다거나 쉽게 지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얘기하면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내 얘기’라고 생각할 겁니다. 이렇게 직장인들이 고심하는 질병이나 몸의 이상 증상의 90% 이상은 혈당치 문제라는 게 저자의 주장입니다. 혈당치는 우리의 식사 습관과 직결돼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칼로리나 지방보다 더 신경써야 할 것은 탄수화물입니다. 비만은 혈당치가 올라감으로써 일어나는 현상이므로 혈당치를 올리는 탄수화물을 삼가면 자연스럽게 살이 빠진다는 것입니다.
아침에 잠을 깨우기 위해 마시는 캔 커피나 몸에 좋을 거라고 갈아먹는 과일 주스, 상쾌함을 얻기위해 마시는 청량음료에도 탄수화물이 많습니다. 다량의 탄수화물은 체내의 소화, 흡수 시스템을 교란시켜 만성적인 피로와 컨디션 저하,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의 원인이 됩니다. 저자는 “탄수화물의 섭취를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건강 관리와 올바른 식사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저자가 권장하는 탄수화물의 양은 남성의 경우 하루 120g, 여성이 110g입니다. 다이어트 중으로 확실하게 체중을 줄이고 싶다면 하루 탄수화물 섭취량을 60g 이하로 억제하라고 권유합니다. 이는 밥 한 공기나 식빵 세 장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알고 있던 건강 상식과 다른 사실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과일도 많이 먹으면 몸에 해롭다’는 겁니다. 책은 과일이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반면 과당이 많아 과다 섭취하면 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과당은 지방으로 바뀌어서 체내에 축적됩니다. ‘단백질 보충제가 신장을 망칠 수 있다’는 것도 그렇습니다. 탄수화물을 줄이는 대신 채소와 단백질을 늘려야 하는데 이를 단백질 보충제로 대체하면 신장에 부담을 줘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콜라겐은 먹는 것으로 몸 속에 남길 수 없습니다. 저자는 “입으로 들어간 콜라겐은 소화돼 모두 아미노산으로 분해돼 흡수되므로 몸속에 남아 있지 않는다”며 “지방을 먹었다고 배에 지방이 늘어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콜라겐을 먹었다고 몸 속의 콜라겐이 늘어나지 않는다”고 서술합니다. 우리 몸의 콜라겐은 모두 몸 속에서 합성된 것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해 합성 단계에 필요한 성분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 세번씩 하는 식사, 이왕이면 좀 더 건강하게 먹고 싶다면 옆에 두고 볼만한 책입니다. (끝) /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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