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가 제주를 강타해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육상과 해상 전역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4일 낮 12시부터 6일 오전 1시 현재까지 지점별 강수량은 제주 324.5㎜, 서귀포 186.3㎜, 성산 153.7㎜, 고산 111.5㎜, 한라산 윗세오름 578.5㎜, 어리목 545㎜, 산천단 441.5㎜, 오등 422㎜, 제주공항 375.5㎜, 송당 255.5㎜ 등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일 하루 동안 제주(제주지방기상청) 지점에는 310㎜의 비가 내렸다.
이는 1923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2007년 9월 16일 태풍 나리 때 기록한 420㎜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것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이 한라산 사제비 초속 53m, 진달래밭 50.2m, 마라도 29.9m, 제주 26.3m, 제주공항 25m, 성산 23.2m 등을 기록하고 있다.
쏟아지는 폭우에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28분께 제주시 연북로에서는 차량이 침수돼 119구조대원이 운전자를 구조했다.
제주시 애월읍 일대 10여 가구, 제주시 월대천 인근 저지대 농경지와 가옥을 비롯해 학교, 식당, 호텔, 목욕탕 등 도내 곳곳에서 현재까지 50여 건의 침수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서는 야자수가 도로에 쓰러졌고 간판, 가로등, 신호등 등이 강풍에 흔들려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밭작물 유실이나 밭 침수로 인한 병해충 발생 등 농작물 피해도 우려된다.
강풍에 전선이 끊어지면서 정전도 줄을 이었다.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시 현재까지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안덕면 사계리, 남원읍 신흥리, 성산읍 신천리 등의 총 1148가구가 정전됐다.
이 가운데 현재 456가구는 전력 공급이 복구됐지만 692가구는 복구가 되지 않았다.
또한 지난 5일 오후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끊긴 데 이어 6일에도 제주도와 다른 지역을 잇는 교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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