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함께한 세탁전문 크린토피아… 장수 비결은 점주 중심 경영 덕분"

입력 2018-10-07 16:14  

성공 프랜차이즈 - 크린토피아 행당점 윤관형·최숙희 부부


[ 안효주 기자 ] “나이가 들어도 계속할 수 있는 사업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윤관형(64)·최숙희(64) 씨 부부(사진)는 24년째 세탁전문업체 크린토피아의 서울 행당점을 경영하는 대표적인 ‘장수 가맹점주’다. 크린토피아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1994년부터 지금까지 한 브랜드로만 점포를 꾸려왔다. 크린토피아의 전국 매장은 2700여 개. 이 중 10년 이상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가 30%에 달한다. 지난해 폐점률은 2%로 프랜차이즈업계 최저 수준이다.

윤관형 점주 부부는 초보 창업자 시절 안정적인 수입을 얻기 위해 크린토피아를 열었다. 분당신도시로 막 이사한 1994년, 거주하던 아파트 단지 내 크린토피아 점주의 추천을 받은 뒤였다. 세탁 기술이 없어도 본사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는 점도 끌렸다.

처음엔 찾아오는 고객이 많지 않았다. ‘빨래는 전업주부들의 일’이라는 인식이 강하던 때라 빨랫감을 남에게 맡긴다는 생각이 흔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비스를 이용해본 주부들 사이에서 “크린토피아에 가면 500원에 와이셔츠 세탁부터 다림질까지 해준다”는 입소문이 났다. 다른 세탁물을 맡기는 경우도 늘었다.

현재 와이셔츠 세탁 가격은 1벌에 1200원이다. 여전히 크린토피아 고객들이 가장 많이 맡기는 품목이다. 윤 점주는 “크린토피아가 집안일로만 여겨지던 세탁일을 집밖으로 끌어내 시장을 키우고, 세탁 기술의 발전도 가져왔다”고 말했다.

윤 점주 부부는 분당에서 6년간 매장을 운영한 뒤 행당동으로 옮겨 18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손님을 맞고 있다. 매장 방문객을 늘리기 위해 기본 세탁 서비스 외에 수선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최 점주가 과거 의상실을 운영하며 갈고 닦은 수선 실력이 매출을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월평균 수익이 350만원을 넘어섰다.

24년 동안 한 브랜드의 매장을 꾸준히 운영할 수 있던 비결은 무엇일까. 윤 점주 부부는 크린토피아의 ‘점주 중심 운영’을 꼽는다. 크린토피아는 가맹점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러닝 로열티, 카드 수수료 지원, 광고 홍보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부부가 가장 만족하고 있는 ‘카드 수수료 지원 정책’은 카드 수수료의 50%를 본사에서 지원해 주는 정책이다. 크린토피아는 ‘가맹비 환불제도’도 도입했다. 신규 오픈한 가맹점이 영업 부진으로 2년 이내에 폐점할 경우 본사가 가맹비를 전액 환불해주는 제도다.

크린토피아 세탁편의점의 창업비용은 23.1㎡ 이상 기준 약 1700만원, 24시간 무인 세탁이 가능한 코인빨래방 및 세탁편의점 멀티숍 ‘크린토피아+코인워시’는 49.5㎡ 이상 약 1억1350만원이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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