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역대 최대폭 승진…직원들 氣 살리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입력 2018-10-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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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경제대책에 피로도↑
포상금 지급·재충전 교육 등
사기진작책 잇따라 내놔



[ 임도원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직원 ‘기(氣)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올 들어 역대 최대폭 승진에 업무 포상, 재충전 교육 등 ‘당근’을 줄지어 내놓고 있다. 업무 부담은 갈수록 커지는 데 반해 인사 적체 등으로 직원들의 불만과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있는 데 따른 사기 진작책이다.

7일 기재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올 들어 부이사관 19명, 서기관 31명을 승진시켰다. 지난달에만 부이사관 2명, 서기관 3명이 승진했다. 기재부가 통상 매년 부이사관 7명 안팎, 서기관 15명 안팎의 진급인사를 단행하는 것에 비하면 꽤 늘어난 숫자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올초까지 고위 간부 인사가 거의 없었고 외부로 승진 파견 나간 인사도 과거에 비해 드물었다”며 “이로 인해 내부 인사 적체가 심했는데, 김 부총리가 이를 감안해 재량 범위에서 최대한 승진 인사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또 올 들어 매달 업무 우수자 4~5명에게 30만원씩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초에는 정부 부처로는 처음으로 격무 부서 직원을 대상으로 외부 재충전 교육도 했다.

이 같은 사기 진작책은 김 부총리가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 들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경제정책을 총괄하다 보니 직원들의 피로도가 급격히 쌓인 데다 정책 결정 과정에서 ‘기재부 패싱’ 논란이 잇따라 벌어지면서 소외감까지 커진 데 대한 수습 차원이란 게 기재부 설명이다.

기재부는 추가로 사기 진작책을 내놓기 위해 외부 기관에서 조직혁신 컨설팅도 받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 컨설팅 결과와 일선 직원 의견 등을 반영해 조직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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