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르면서 고용시장도 변하고 있다. 많은 직장이 연봉제를 시행하면서 과거같이 시일이 가면 으레 승진하고 월급이 오르는 연공서열의 시대는 지났다.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정년을 보장받는 정년제의 개념 역시 사라지고 있다. 이런 세태의 변화를 각박하다고 탓할 수도 없다. 남이 잘됐다고 시기하거나 헐뜯을 일이 아니다. 그래 봐야 부질없는 일이다.
오늘날처럼 개개인의 다양성과 업무의 복잡성이 강화되는 시대에서 지나친 평등의식을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하향평준화를 일으킬 수도 있다. 오랜 직장생활과 경영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이와 최고경영자(CEO)를 꿈꾸는 도전적인 인사에게 권하는, 직장인이 갖춰야 할 다섯 가지 덕목이 있다.
첫째, 기업가정신이다. ‘사원이 아닌 주인으로서 일한다’는 긍지와 경영의식을 바탕으로 항상 회사가 발전할 방안을 생각해내고 이를 실천해 성과를 거두는 것이다.
둘째,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의 자세다. 언제나 배우고 때때로 익히는 자세를 기본으로 자신이 맡은 직무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평생 학습하는 자세를 의미한다. 새로운 지식을 익히고 자기 계발에 정진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
셋째, 팀워크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혼자서 일할 수 없는 곳이 바로 직장이다. 진정한 인재는 주위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포용력과 조화로운 성품을 갖춰야 한다. 이 같은 자세로 팀워크를 발휘할 때 자신의 능력보다 더 높은 성과를 이뤄낼 수 있다.
넷째, 책임감이다. 직장에서 참된 인재로 인정받기 위해선 합리적인 사고와 원칙에 따라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수행하되 어려운 과정에서도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하는 책임의식과 열정을 지녀야 한다.
마지막으로 탐구심과 적극성을 강조하고 싶다. 항상 가치 있는 것을 찾고 연구하는 자세가 직장인의 참된 보람이다. 새로운 것을 탐구하려 하지 않고 하던 대로 일을 게을리하면 좋은 인재가 되기 힘들 뿐 아니라 자리를 유지하기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
적극성을 지닌 사람이라면 어떤 직장에서도 일 잘하는 사람, 일을 맡아서 훌륭하게 해내는 사람, 믿고 일을 시켜도 안심되는 사람으로 인정을 받게 된다. 맡은 일을 훌륭하게 이루려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사람에 따라 그 성과에 차이가 난다. 결국 맡겨진 일에 충실함은 당연한 일이요, 나아가 창의력을 발휘해 새로운 업무를 개발하는 기업가정신을 갖춰야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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