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타스통신은 최선희가 8일 러시아 외무차관과 양자 회담을 하고, 9일에는 러시아·중국 외무차관과 함께 3자 회담을 열 것이라고 전했다. 회담에는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차관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최선희가 러시아와의 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첫 러시아 방문 일정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최선희의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평양을 방문했지만 정작 두 사람의 대면은 불발됐다. 비건 대표와 최선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빈 채널’에서 미·북 실무 협상을 지휘할 실무책임자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중·러 3자 회담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전 계획된 일정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과거 전통적 우방 간 협력을 확대하는 모양새를 보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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