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불황 땐 여야, 노사 모두 힘 합쳐야

입력 2018-10-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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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많은 국민이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도 경기가 나쁘다고 아우성이다. 경제전문가는 물론 비전문가까지도 정부가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밀어붙인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로제 일률 적용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나라의 기운을 좌우하는 요소는 경제적 활력, 유능한 리더십, 국민의 판단력과 기백이라고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내수경기가 죽고 수출도 용이하지 않아 기업은 투자를 꺼리고 가동 중인 공장 기계마저 멈춘 상태다. 그 원인은 기업을 옥죄는 나쁜 규제가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최근의 소득주도성장 관련 정책 시행 후 소상공인이 더 큰 타격을 입었고, 일자리가 줄어 저소득층의 수입이 더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문제는 일부 정치인의 닫힌 귀다. 나만이 옳다는 식의 옹고집을 버리고 시장의 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직장인들도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일해야 한다. 근무시간을 쓸데없이 낭비하지 말고 실적을 보여줘야 한다. 회사 일은 고용주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하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직장도 살고 자기 자신도 산다. 직장이 살아남도록 열심히 하는 것만이 자신이 살아남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소탐대실해서는 안 된다. 보수를 조금 더 받으려다, 휴식시간을 조금 더 얻으려다 아예 직장이 없어지게 해서는 안 될 일이지 않은가.

불황 땐 기업가도 소상공인도, 근로자도 정부도 모두가 귀를 열고 함께 고통을 나눠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 어려운 때일수록 위정자는 아집을 버려야 하고 노사는 화합해 적은 것은 잃어도 큰 것을 잃어서는 안 된다. 어떻게든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

한정규 < 문학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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