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국 국립한글박물관장 "이야기가 있는 한글, 관광상품으로 키워야죠"

입력 2018-10-07 18:10  

자국 문자 박물관은 중국과 한국뿐
문자로서의 디자인 연구도 강화
외국인 관람객 늘려 세계화 도울 것



[ 홍윤정/허문찬 기자 ] “한글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만든 사람과 시기, 목적이 알려진 문자입니다. 국립한글박물관을 한국 문화를 선도하는 박물관으로 키울 겁니다.”

한글날(9일)을 앞두고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만난 박영국 관장(사진)은 “전 세계에서 자국 언어를 다룬 박물관이 있는 나라는 드물다”며 “우리나라가 문화적으로 선도자 역할을 할 때”라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자국 문자를 주제로 연 박물관은 국립한글박물관과 중국 문자박물관 두 곳뿐이다.

“훈민정음에는 한글을 어떤 원리로 만들었는지 나와 있어요. 한글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문자죠. 한글은 다양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글만을 다루면서도 다양한 전시를 기획할 수 있는 배경입니다. 외국 박물관 관계자들이 찾아와 자국 문자만을 다룬 박물관이 있다는 걸 부러워합니다.”

2014년 설립된 국립한글박물관은 국립박물관 중 가장 젊은 박물관이다. 현재 상설전시 외에도 기획전시실에서는 우리말 사전의 역사를 다룬 ‘사전의 재발견’, 최초 한글 해부학 교과서를 다룬 ‘나는 몸이로소이다’ 등 다양한 관점에서 한글을 바라보는 전시를 열고 있다. 한글 디자인을 테마로 한 전시도 꾸준히 열고 있다.

박 관장은 “한글이 문자로서 지닌 디자인적 요소도 중요한 연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박물관에는 서체와 폰트, 캘리그라피 관련 연구 인력이 따로 있다. “캘리그라피같이 문자 디자인에 대한 관심도 많잖아요. 국립한글박물관은 서체와 폰트, 캘리그라피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세계 유일의 공공 연구기관입니다.” 문자 디자인에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 전시 포스터에 사용하는 서체도 모두 박물관에서 자체 개발한 것들이다.

박 관장은 지난 1월 4대 국립한글박물관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국민소통실 실장, 해외문화홍보원 원장, 미디어정책국 국장 등 소통 관련 업무를 해왔다. 박 관장은 “박물관은 우리 문화유산과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공간”이라며 “국내외에 한글을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해외 박물관과의 전시 협력을 추진함과 동시에 국내 한국어학당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해 외국인 단체 관람객들을 끌어오는 데도 힘쓰고 있다. 올해로 한글날이 법정공휴일로 재지정된 지 6년째를 맞는다. 박 관장은 “한글날이 단순한 휴일이 아니라 한글 창제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홍윤정/사진=허문찬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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