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우 판빙빙이 1438억원에 달하는 추징 세금과 벌금을 고지서를 받은지 이틀만에 완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 뒤웨이는 지난 7일 판빙빙이 총 8억 8384만 6000위안(약 1438억원)에 이르는 추징 세액과 벌금을 사건 현금으로 완납하고 자유의 몸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판빙빙이 세무서로 보이는 건물에서 나와 차에 탑승하는 동영상 또한 트위터에 게재했다.
하지만 현재 트위터에서 이 영상은 삭제됐다. 매체는 판빙빙 탈세 사건이 종결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당국의 공식 발표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판빙빙은 이날 밤 웨이보 포럼에 "여러분의 마음을 느꼈다", "여러분이 보고싶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한편 판빙빙의 탈세 의혹은 지난 6월 초에 전직 중국중앙TV 진행자인 추이융위안(崔永元)의 인터넷 폭로로 불거졌다. 이후 판빙빙이 공개 석상에서 사라지면서 출국금지설, 연금설, 망명설 등 억측이 난무하기도 했다.
판빙빙은 최근 자신의 웨이보에 "모든 어려움을 온 힘을 다해 극복해 자금을 모아 추징세액과 벌금을 납부하겠다"고 썼다.
그는 "영화 '대폭발'과 다른 계약에서 이중 계약을 하고 탈세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면서 "공인으로서 법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썼다.
이어 "내가 세계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국가와 인민의 응원 덕분"이라면서 "여러분이 나를 용서해달라"고 간청했다.
판빙빙은 "이번 경험을 통해 합법적인 경영과 회사 관리 및 감독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면서 "다시 한 번 사회와 영화팬, 친구들에게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내 온라인 매체 등에 따르면 평소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았던 판빙빙은 세금 납부를 위해 자신이 보유하는 다량의 부동산 중 일부를 급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판빙빙은 "재벌과 결혼하고 싶지 않다, 내가 바로 재벌이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재력을 과시한 바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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