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X나니아연대기, 드라마·영화 모두 제작

입력 2018-10-08 09:49  



넷플릭스가 세계 3대 판타지 소설로 꼽히는 '나니아 연대기'와 손잡았다.

8일 넷플릭스 측은 "넷플릭스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C.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와 손잡과 오리지널 시리즈 및 영화 제작을 확정 지었다"고 밝혔다.

'나니아 연대기'는 우연히 환상의 세계인 '나니아'로 들어가게 된 아이들이 다양한 모험을 겪으며 성장해가는 판타지 소설로 1950년부터 출간되기 시작하여 47개국 언어로 번역, 1억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영화, 라디오극, 연극, 게임 등 다양한 분야로 옮겨져 인기를 끌었다.
앞서 제작된 영화로는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 등이 있다.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는 전 세계 7억 4500만 달러 흥행 수익을 올렸고, 국내에서도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모았다.

넷플릭스와 C.S. 루이스 컴퍼니의 협업은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판권 계약 중 최초로 시리즈 일곱 권 전체를 포함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 테드 사란도스는 "C. 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는 시대를 뛰어넘어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울리는 좋은 콘텐츠"라고 찬사를 보내며 "앞으로 수년간 '나니아 연대기'와 그 팬들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젝트의 총괄 제작은 원작자 C. S. 루이스의 아들이자 C. S. 루이스 컴퍼니의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인 더글라스 그레샴과 제작자 마크 고든 등이 맡았다. 마크 고든은 '투모로우', '그레이 아나토미', '크리미널 마인드' 등을 제작한 헐리우드 대세 제작자다.

앞서 넷플릭스는 '반지의 제왕' 영상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아마존과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아마존이 2억5000만 달러에 '반지의 제왕' 사업권을 획득하면서 넷플릭스는 이를 대체할 판타지물로 '나니아 연대기'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아마존은 '반지의 제왕'에 약 1조64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5개의 시즌을 제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까지 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그에 상응하는 대규모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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