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수영 기자 ] 국내 15세 이상 국민은 하루 평균 135분의 가사노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1인당 연간 710만원꼴이다. 실제 가사노동 시간은 여성이 남성보다 3배가량 많았다. 이에 따라 여성의 1인당 가사노동 가치는 연간 1076만9000원, 남성은 1인당 346만90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생산 위성계정’에 따르면 2014년 국내 전체 무급 가사노동가치는 360조7300억원으로 5년 전보다 33.3% 증가했다. 하루 평균 가사노동시간은 135분, 시간당 가사노동가치는 1만569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연간으로 따지면 710만8000원 규모다.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개발과장은 “4인 가구의 가사노동을 한 사람이 전담한다고 할 때 연간 2800만원의 가치만큼 일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여성 전체가 2014년 1년간 수행한 무급가사노동의 가치는 272조4650억원으로 같은 해 남성 전체 가사노동가치(88조2650억원)의 3배를 웃돌았다.
가사노동가치를 행동 분류별로 보면 ‘음식 준비’가 2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미성년 돌보기’(23.5%), ‘청소’(14%), ‘상품 및 서비스 구매’(8.8%)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가족·구성원 돌보기 부문 평가액은 1999년 29.3%에서 2014년 25.9%로 감소했다. 통계청은 “가계 내에서 일어나던 돌보기가 국가나 기업 등으로 이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해 공식 통계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국내총생산(GDP)은 정부 정책의 성패를 평가하는 잣대로 쓰여왔지만 가사노동과 교육, 삶의 질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016년 이주열 한은 총재가 언급한 ‘GDP 한계론’이 대표적이다. 당시 이 총재는 “학생들이 학원에 가면 학원비가 통계에 잡혀 GDP가 증가하지만, 유튜브에서 무료 강좌를 들으면 GDP는 감소한다”고 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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