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쉽고 편하게"…온라인서 車 산다

입력 2018-10-09 07:00  

완성차 업체 판매망 다변화
온라인 구매 시 특별 할인까지




주요 완성차 업체가 대리점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온라인 등으로 판매망을 다변화하고 있다. 급변하는 소비자 수요와 구매 방식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운영 비용을 줄이면서 동시에 수익성을 높이는 ‘일석이조’의 사업전략인 셈이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3의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 청약하는 소비자에게 5년간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또 직계 가족 재구매 때 최대 100만원을 깎아준다. 청록색(마린블루) 색상 차량에 한하며 100대만 판매된다.

르노삼성은 온라인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체다. 이 회사는 홈페이지에 E 쇼룸(판매 매장)을 따로 마련했다.

소비자는 중형 세단 SM6 등 전 차종의 트림(세부 모델), 판매가격, 옵션(선택 사양) 등을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시승 신청부터 카카오톡을 활용한 1 대 1 실시간 상담까지 가능하다. 계약금은 카카오 간편결제(카카오페이)를 통해 낼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E 쇼룸을 연 뒤 홈페이지 방문 횟수가 크게 늘었다”며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차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판매망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국내 시장에서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폰으로만 구매 계약을 받고 있다. 여러 가지 옵션은 마련된 온라인 디자인 스튜디오서 고를 수 있다.

BMW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는 웹진과 전자상거래 기능을 접목한 사이트 ‘도미니크’를 운영 중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내놓은 한정판 모델의 경우 일주일 만에 완판(완전 판매) 됐다.

이 밖에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를 제작한 대창모터스는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과 손잡고 차량을 판매했다. 쎄미시스코도 이마트와 협업해 판매망을 넓힌 바 있다.

온라인으로의 판매망 다변화는 업무 효율성과 수익성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많다. 또 상담에 할애하는 시간이 줄고 대리점 수도 줄일 수 있어 영업 비용을 줄이는 정책도 펼칠 수 있다.

한 대리점 영업사원은 “방문객이 적은 평일에 온라인 상담을 하는 등 새로운 판매 루트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차량 구매 계약 해지 등 관련 업무 처리에 빚어지는 혼선도 줄었다”고 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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