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려동물과 관련한 산업을 일컫는 이른바 '펫코노미(Pet+Economy)'의 성장세가 가팔라지면서 호텔업계 또한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반려인 공략에 나섰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비율은 전체의 28.1%로 국민 4명 중 1명 이상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까지 5조 81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조선호텔의 독자 브랜드 부티크 호텔인 레스케이프(L'Escape)는 반려견과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펫 프렌들리 호텔로 꼽힌다. 이 호텔에 방문하는 반려동물은 9층에 있는 14개의 펫 전용 객실은 물론 1층과 7층의 일부 공공구역 및 메인 차이니즈 레스토랑인 '팔레드 신'도 입장할 수 있다. 펫 전용 객실은 오염 방지와 위생을 위해 카페트 대신 나무 바닥으로 구성됐다.
반려인이 반려동물과 호텔에서 함께 투숙함은 물론, 레스토랑에서 반려견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점은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이 곳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다. '팔레드 신' 한 켠에 마련된 '펫 존(Pet Zone)'에서는 반려견과 반려인이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요청 시 펫 의자 또는 펫 텐트가 비치된다.
또한 펫 동반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반려견 동반 객실 패키지인 '웰컴 펫 패키지'를 이용할 수도 있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반려동물 디자인 브랜드 '하울팟(Howlpot)'과 제휴해 강아지 장난감 및 간식으로 구성된 반려견 웰컴 키트와 배변 패드를 제공하며, 객실 내 반려견 하우스와 식기를 비치하고 목줄, 리드줄 등 반려동물 제품을 제공한다.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용산은 반려견을 포함한 온 가족이 호텔에서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멍 프렌들리(Mong-Friendly)' 반려견 서비스를 선보인다.
체크인 시 그랜드 머큐어 문양의 '아이 엠 어 호텔 게스트(I am a hotel guest)'라는 문구가 새겨진 반려견 전용 목걸이와 저자극 기능성 반려동물 용품브랜드 '하이포닉'의 일회용 애견용 샴푸를 제공한다. 객실 내에는 전용 식기와 쿠션, 배변패드가 구비돼 있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의 '쉘 위 워크(Shall We Walk)' 패키지는 디럭스 트리플룸 1박과 반려동물이 산책 시 편하게 물을 마실 수 있는 '펫 데이즈' 반려견 휴대용 보틀, 장난감인 폼볼을 제공한다.
또 패키지 이용 시 반려견 전용 침대, 음식과 물을 담을 수 있는 전용 그릇, 매트 등 반려견 전용 어메니티 세트를 대여해주며, 반려견과 객실에 함께 있음을 알리는 도어놉이 객실에 세팅된다.
송도에 위치한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은 호텔 전체 423객실 모두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다. 객실 내 쿠션과 식기가 비치돼 있으며 장난감, 배변봉투, 목걸이, 완구류를 포함한 패키지를 제공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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