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끌어야 산다…미디어로 변신하는 이커머스

입력 2018-10-09 07:01  


최근 소비자들의 쇼핑 습관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오면서 전자상거래 업체들 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는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 다른 쇼핑몰과 차별화를 위해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이른바 '미디어커머스'로 진화해가고 있다.

온라인 쇼핑은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반면 눈으로 직접 상품을 살펴볼 수 없기 때문에 선택에 있어 추가 검색과 후기 비교 등의 번거로움이 존재한다.

이 때문에 질 높은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의 상품 이해도를 높이고, 쇼핑의 재미를 더하는 등 서비스 차별화에 나선 기업들이 많다.

읽을수록 빠져드는 잡지 수준의 제품 상세페이지부터 실시간 방송을 통한 홈쇼핑식 제품 설명에 나선 업체까지 사례도 다양하다.

'샛별배송'으로 유명한 마켓컬리는 서비스 론칭 이후 큐레이션에 중점을 두고 소비자들이 좋아할만한 이색 식재료를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큐레이션이란 다양한 정보 가운데 사용자가 관심 가질만한 내용만을 골라 선별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마켓컬리는 국내에 아직은 생소한 수입 향신료나 재료들을 선보일 때는 레시피 카테고리에 활용법을 함께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포치니 크림 파스타, 백골뱅이 에스까르고, 홍연어 파피요트 등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레시피와 함께 링크를 연동해 필요한 식재료 구매까지 한번에 가능해 편리함을 더했다.

레시피를 비롯한 마켓컬리 입점 제품에 대한 소개는 잡지사 출신의 에디터가 직접 작성하며, 사진도 내부 전문 콘텐츠팀에서 직접 촬영한다.


티몬은 지난해 3월부터 MCN(다중채널네트워크)과 미디어커머스를 연계한 미디어커머스 플랫폼인 '티비온'을 선보였으며, 9월부터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티비온 라이브'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티비온 라이브는 실시간 방송 중 채팅을 통해 이용자끼리 의견을 나누거나 제품 문의도 할 수 있다. 제품에 대해 궁금한 점은 진행자나 담당자가 채팅을 통해 실시간으로 답변해준다.

또 제품 설명, 모델 시연 등 제품의 효과를 그대로 전달해 소비자들의 구매를 돕는다. 지난해 12월 집계한 티비온 라이브 월 평균 편 당 매출은 방송을 시작한 지난해 9월 대비 150% 증가했으며, 프리미엄 교구 '맥포머스'는 방송에서 다양한 놀이법을 소개하고 높은 할인율을 제시해 1시간 만에 매출 1억원을 기록했다.


표적인 국내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는 3억3000만건에 달하는 방대한 상품정보에 기반한 검색기능으로 가격비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일반정보 이외에도 전 제품군에 걸쳐 분야별로 다양한 리뷰, 동영상, 구매가이드, 관련뉴스 등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구매 의사결정을 돕고 있다.

특히 동영상 카테고리에서는 전문 리뷰어 및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제휴를 통해 다양한 동영상, 텍스트 리뷰를 제공한다.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되는 고가의 제품들부터 다양한 식품까지 여러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의 상품 이해도를 높여준다. 이외에도 상품평, 입소문 쇼핑, AS이용후기 등 정보공유 공간을 마련해 소비자 중심의 객관적인 쇼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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