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기업 수익성 둔화 속 현대·기아車 저평가 매력 부각

입력 2018-10-09 18:46   수정 2018-10-10 18:54

폭스바겐·도요타 영업이익률 하락
현대·기아자동차는 소폭 상승



[ 송종현 기자 ] 폭스바겐, 도요타 등 세계 주요 자동차 기업의 수익성(영업이익률)이 올 3분기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현대·기아자동차는 3분기 영업이익률이 소폭 개선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9일 NH투자증권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 3분기 609억2600만유로(약 79조5571억원)의 매출과 39억6700만유로(약 5조180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6.5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3분기 폭스바겐 영업이익률 추정치는 전분기(9.41%)보다 2.90%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2016년 4분기(5.81%) 후 약 2년 만에 최저치다.

도요타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각 7조2996억엔(약 72조9669억원)과 5825억엔(약 5조8250억원)이다. 추정 영업이익률은 7.98%로, 전분기(9.41%) 대비 1.4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3분기에 24조7784억원의 매출과 1조4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4.22%의 영업이익률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3.84%)보다 0.3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기아차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3조4667억원, 3697억원이고 영업이익률 추정치는 전분기(2.50%)보다 0.24%포인트 오른 2.74%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과 P2P(개인 간) 금융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로 중국 자동차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며 “유럽에서는 새 배기가스 규제인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법이 시행된 게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자동차주에 관심있는 투자자라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작은 종목 위주로 짧게 투자할 것을 권했다.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주당순자산)은 △현대차 0.5배 △기아차 0.5배 △폭스바겐 0.6배 △도요타 1.1배 등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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