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도 SK에너지·한화토탈 등 대기
국제유가 80달러 돌파로 비용증가 불가피
내년에도 대규모 자금 조달 이어질 전망
≪이 기사는 10월10일(08: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정유·화학사들의 채권 발행금액이 6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80달러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영업비용 증가에 대비해 ‘실탄’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당분간 유가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내년에도 이들 업체들의 자금조달 행렬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줄잇는 대규모 자금조달
1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올 1~10월 국내 정유·화학사들의 공모 회사채 발행금액은 총 6조146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규모다. 직전 최대기록은 2014년 5조9620억원이다.
연초부터 대형사들의 대규모 채권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LG화학이 국내 회사채시장에서 사상 최대규모인 1조원어치를 찍었고 SK이노베이션(5000억원) SK에너지(5000억원) SK종합화학(5000억원) SK인천석유화학(4000억원) 등 SK그룹 계열사들도 연이어 회사채를 발행해 ‘뭉칫돈’을 마련했다. SK인천석유화학을 뺀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들은 최근 3~4년간 회사채시장에서 자취를 감췄었다.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현대오일뱅크도 올해 두 차례 채권을 발행해 3500억원을 마련했다.
이들 정유·화학사 이달에도 부지런히 자금을 조달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오는 30일 3000억원어치 회사채를 찍을 계획이다. 6개월 만의 채권 발행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 및 차입금 상환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최근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준비를 밟고 있다.
한화그룹 화학 계열사인 한화토탈도 지난 3월(3000억원)에 이어 오는 22일 2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또 다른 SK그룹 화학 계열사인 SKC도 지난 2월(1500억원)에 이어 오는 17일 1000억원어치 회사채를 찍는다. 국도화학도 이달 말 250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엔 여천NCC가 3년 만에 채권시장에 복귀해 2000억원을 조달했다.
◆유가 상승기 대처 시작
최근 두바이유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는 등 국제 유가가 급격히 뛰자 정유·화학사들이 본격적인 대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지난 9일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83.26달러로 최근 한 달 사이에만 10.9% 올랐다. 연초 대비로는 30.1%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증산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원유시장의 공급부족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유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한 증권사 기업금융본부장은 “정유·화학사들은 핵심 원재료인 원유 가격이 오를수록 제품 생산에 드는 비용이 증가해 평소보다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하곤 했다”며 “당분간 이들의 자금조달이 활발할 것으로 보고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한동안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을 늘리기 어렵기 때문에 유가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OPEC의 현재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3280만배럴 수준으로 생산능력(3280만배럴)의 93.5%에 이르렀다. 다음달 미국의 이란 경제·금융 제제로 이란산 원유 유통이 제한될 수 있는 것도 공급부족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미 OPEC의 원유 생산능력 대비 생산량 비율이 사상 최고수준에 가까워진 만큼 추가적인 증산 여력 자체가 크지 않다”며 “그동안 유가가 오를 때마다 셰일가스 생산설비가 증가해 제동을 걸었지만 최근엔 이런 움직임마저 정체되고 있어 당분간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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