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학생 100명이 강화도의 해양관방유적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순례행사에 참여한다.
해양관방유적이란 병자호란 이후 왕실의 보장처(保藏處)인 강화도방어를 위해 설치한 진무영과 5진7보, 강화산성, 정족산성, 강화외성, 돈대, 포대 등 군사시설들을 말한다.
강화도 해안에 설치된 돈대는 조선 숙종 5년(1679)에 승군(僧軍)과 어영군(御營軍)이 80일 동안 48개를 축조했고 이후 추가로 7개가 더 만들어졌다.
인하대는 인천문화재단, 인천역사문화센터와 함께 오는 12~14일까지 강화도를 한바퀴 순회한다고 10일 밝혔다.
순례 행사는 인하대 재학생 50명과 외국인 유학생 30명, 인하국토대장정단 인하서포터즈 20명 등 100여 명이 함께 한다.
학생들은 12일 발대식을 갖고 13일에 초지진과 덕진진, 광성보, 갑곶돈대, 월곶돈대 등 돈대 12곳을 답사한다. 14일에는 민간인통제구역 내 평화전망대를 찾는다.
순례 기간 학생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해양관방유적지 소개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등재를 위한 홍보활동에 나선다.
인하대는 이번 순례 행사를 시작으로 인천역사문화센터와 강화 해양관방유적을 활용한 공동 사업 추진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하기로 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강화도의 해양관방유적은 살아있는 유산(Living Heritage)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손색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17세기 청나라, 19세기 프랑스·미국·일본 등 세계열강들과 접촉하거나 충돌한 역사적 증거가 고스란히 남아있으며 현재도 군사초소나 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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