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티스트 낸시랭의 남편 왕진진(본명 전준주)이 자택 화장실에서 자살시도를 한 사실이 전해져 충격을 줬다.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왕진진은 10일 새벽 용산구 자택 욕실에서 목에 붕대를 맨 채 의식을 잃은 상태로 지인에게 발견돼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지인이 공개한 사진 속 왕진진은 목에 보호대를 한 채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다.
왕진진 지인은 "최근 우울증을 호소하는 등 정신적으로 많이 괴로워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낸시랭은 지난달 20일 남편 왕진진이 부부싸움 중 방문을 부수는 등 폭력을 행사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4일 전준주를 특수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낸시랭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왕진진과 낸시랭은 지난해 12월 27일 SNS를 통해 혼인신고 사실을 밝히며 법적 부부가 됐음을 알렸다.
축복이 이어졌지만 곧이어 왕진진이 1999년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4년을 복역하다가 2003년 출소한 직후 특수 강도·강간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왕진진은 이후 교도소에서 교도관을 폭행해 1년 여를 더 복역한 후 2013년 만기 출소 했다.
2011년 자신이 고(故) 장자연의 지인이라며 성산납 관련 미공개 편지를 한 언론을 통해 공개하게 했는데, 국과수 감정 결과 해당 편지는 위조로 드러나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2015년 왕진진은 지인에게 도자기 예술품 356점을 10억원에 넘기는 조건으로 도자기를 수령후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지난해 8월까지 지방 사립대 교수에게 "도자기 300점을 넘기겠다"라며 총 1억350만 원을 편취하고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울러 결혼 이후인 올해 2월 고미술품 관련 사업가로부터 3년전부터 5차례에 걸쳐 54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다.
왕진진은 과거 자신이 파라다이스 그룹 故 전낙원 회장의 서자이며 9세 때까지 마카오에 거주하다가 전라도 강진에 있는 모친 밑에서 자랐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낸시랭은 기자회견에서 "내 남편이 부호든 부호가 아니든 재벌 2세든 아니든 나는 상관하지 않는다. 우리 두 사람의 사랑이 중요하다"면서 "우리 부부의 결혼과 삶은 우리 몫이다. 그 누구도 남의 사랑의 관심은 정도 범위를 넘어서는 안된다. 우리 부부의 삶과 미래를 대신 살아줄 사람은 결론은 아무도 없다라는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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