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M스타트' 공모전에서 선정된 2곳(제네시스랩, 링크플로우)과 기술 시연을 마치고 협업과 공동 개발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현대모비스의 자동차 기술에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해 미래차 기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제네시스랩은 인공지능(가상 비서)이 운전자의 감정을 분석해 적절한 노래를 틀어주거나 차량 실내 조명을 바꿔주는 기술을 선보였다. 제네시스랩의 운전자 얼굴 인식 기술은 졸음운전 방지, 음주운전 감지 등 안전 기술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링크플로우는 차량의 유리창을 대형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활용해 승객이 가상 쇼핑이나 뮤직비디오 같은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기술이다. 이 업체는 세계에서 유일한 웨어러블 360도 촬영장치와 독자적인 영상 합성 기술, 영상 기반의 거래 방법 등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쇼(CES)'에서 이번 기술을 별도 전시공간을 마련해 소개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2016년부터 CES에 참가해 자율주행과 친환경,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등 미래 자동차 분야 혁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백경국 현대모비스 연구기획담당 상무는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시장이 원하는 혁신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스타트업과 더욱 광범위한 협업 관계를 구축해 앞선 기술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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