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홍보대행사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입사때 꼭 필요한 스펙'은?

입력 2018-10-12 17:04   수정 2018-10-25 11:55



(공태윤 산업부 기자) ‘스펙쌓기용 경험, 무조건 예스맨, 부정적이고 우울한 성향, 고정화된 사고는 마이너스 요인’

홍보대행사 인사담당자들이 말하는 ’PR회사‘입사때 감점요인들입니다. 미디컴의 인사담당자는 “닥치는대로 이력쌓기에 급급한 경험들은 오히려 감점”이라며 “뚜렷한 방향성이 있는 경험쌓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또 커뮤니크 인사담당자는 “전화인터뷰때 통화매너가 불량한 사람도 부적절하다”며 “전화매너가 PR인의 첫인상을 좌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지원 직무와 PR업에 대한 이해도 부족 △잦은 이직 △장기간 휴직상태 △평범한 자기소개 등도 입사때 마이너스 요소라고 지적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전문 미디어인 ‘The PR’10월호는 ‘PR회사는 이런 인재 찾아요’란 기획기사를 실으면서 홍보대행사 입사와 관련된 9가지 질문을 17개 홍보대행사 인사담당자들에게 물었습니다. 답변에 응한 홍보대행사는 프레인글로벌·미디컴·프레인·커뮤니크 등 주요 홍보대행사입니다.

홍보대행사들이 입사때 필수적으로 보는 스펙은 ‘글쓰기’였습니다. 언론사 기자를 상대로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것이 주된 업무이기 때문입니다. 레인보우 인사담당자는 “학력과 성적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사실관계를 글로 표현하는 글쓰기 능력이 홍보인에게는 가장 필요한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PR회사의 영역이 점차 확대되면서 ‘다양한 분야의 아르바이트·인턴경험, 자료수집 능력, SNS활용능력’도 중요하게 보는 스펙입니다. 여기에 외국계 고객사가 많아지면서 영어를 기본적으로 말하고 쓸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한 요소라고 응답했습니다.

그럼 홍보대행사에서 ‘요즘 가장 필요로 하는 직무’는 무엇일까요? 온라인 모바일 미디어의 영향을 반영하듯 ‘컨텐츠 기획자, 데이터 분석가, 크리에이터, 디지털 마케터, 뉴미디어 진행경험자’ 등이 꼽혔습니다. 미디컴 인사담당자는 “책으로 배운 디지털이 아닌 실제 사용자 경험을 통해 디지털 트렌드를 이해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디지털 경험이 많으면서 글쓰기 능력까지 갖춘 사람은 드물었다”고 채용과정의 애로사항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홍보대행사는 공채보다는 인턴이라는 검증과정을 통해 직원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턴후 정규직 전환 채용때 가장 중요하게 평가한 것은 ‘성실과 열정’이었습니다. 미디컴 관계자는 “3개월 인턴기간동안 성실함과 적극적인 열정을 보여준 지원자, 더 배우려고 하고 즐겁게 일하면서 호기심이 넘치는 지원자들에게 호감이 갔다”고 말했습니다. 베티카 인사담당자는 “진짜 홍보업에서 일하고 싶다면 PR업에 대해 깊이 알아보고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끝)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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