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하양지구에 5000가구 짓는다…공급과잉 우려 속 도시철도 연장개통 수혜 기대

입력 2018-10-14 16:08  

우미건설·호반건설 동시 분양


[ 김하나 기자 ] 지방 부동산 시장이 공급 과잉과 집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경북 경산시 하양읍 일대에서 아파트가 대거 공급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하양읍은 지난 8월 현재 가구수 1만1280가구, 인구는 2만7621명에 불과한 작은 동네다. 여기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48만여㎡ 규모로 2020년까지 5000여 가구를 짓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12일 우미건설과 호반건설이 약 1400가구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면서 사업의 막이 올랐다. 하양지구는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안고 있는 곳이다. 규모만 놓고 보면 기존 읍내 가구수의 절반가량이 새로 들어오는 셈이다.

주변 수요로는 미분양의 우려가 있다. 반면 확충되는 교통망만 보면 기대되는 지역이다. 하양역은 현재 대구선이 지상역으로 운행되고 있지만, 대구선 복선전철이 내년까지 완공되고 대구도시철도 1호선이 2021년 말 연장되면 더블역세권이 될 전망이다. 복선전철이 뚫리면 10분대에 동대구역에 닿을 수 있어 KTX, SRT 등의 광역철도망 이용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도시철도가 안심역에서 한 정거장 연장되면 대구 도심으로의 접근성도 쉬워질 전망이다. 계획대로 도로망이 확충되면 사통팔달의 입지가 될 수 있다. 7.31㎞의 하양읍 부호리(국도4호선)에서 와촌면 소월리(지방도909호)를 잇는 도로가 2022년 개통되면 경산지식산업지구나 주변으로 교통 접근성이 향상된다.

첫 분양의 스타트는 우미건설과 호반건설이 동시에 끊었다. 한 택지지구에서 두 개 단지가 공급됨에도 당첨자 발표일이 오는 24일로 같다. 둘 중 한 단지만 청약이 가능하다. 1순위 청약일은 17일이다. 비규제 지역인 데다 전용 85㎡ 초과 면적도 있어 낮은 점수의 청약자도 당첨 가능성이 높다. 양사는 모두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내걸었다. 전매제한기간은 1년으로 실수요자 외에 투자수요자도 다소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두 단지의 입지와 분양 가격은 비슷하다. 단지 구성과 평면에 따라 선호도가 갈릴 전망이다.

우미건설이 A2블록에서 분양하는 ‘경산 하양지구 우미린’(737가구)은 저층 특화와 실내체육관이 특징이다. 저층의 층고가 2.5m며, 101㎡ 저층 가구는 발코니가 포함된 113㎡로 구성됐다. 460가구가 공급되는 전용 84㎡A형은 평균 분양가가 3억890만원이다. 호반건설은 A1블록에 지을 ‘경산 하양지구 호반베르디움’(655가구)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84㎡A 321가구, 84㎡B 169가구, 98㎡ 165가구 등이다. 84㎡A형의 평균분양가는 3억1290만원이다.

경산=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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