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집사부일체' 김병만 편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14일(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 김병만 편에서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은 사부 김병만과 함께 폭우 속 야생 생존을 이어갔다. 김병만은 "정글과 달리 여기선 얼큰하게 먹겠다"며 캠핑 장비 없이 요리에 도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병만은 온갖 양념소스와 고기를 손맛으로 버무려 냄비 없이 만드는 돼지불고기와 단호박 라면을 준비했다. 멤버들은 난생 처음 보는 레시피에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요리가 완성되기를 기다렸다. 점점 굵어지는 빗줄기에 1인용 파라솔까지 제작해 지킨 요리들. 마침내 개봉된 완벽한 비주얼의 불고기와 ‘단짠단짠’ 단호박 라면의 맛에 멤버들은 감탄을 금치 못하며 빗속 먹방을 즐겼다.
점점 더 거세지는 빗줄기 속에서 멤버들은 독침 게임에 이어 펜션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서 김병만은 자신의 마지막 꿈이 '비행조종사'라며 무안에 온 진짜 이유를 밝혔다. 뒤이어 그의 가방에서 나온 것은 항공 법규부터 비행 이론 등이 담긴 두꺼운 책들이었다.
김병만이 꺼낸 책과 노트에는 그의 피땀눈물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김병만은 “자가용 비행기 조종면허를 위해 공부를 시작한 지는 1년 정도 됐다”며 “첫 과목은 다섯 번 만에 붙었다. 결국 5개 과목을 모두 통과해 실기 시간만 채우면 비행 조종사 자격을 딸 수 있다”고 밝혔다.
양세형이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잘했냐"고 묻자 김병만은 "학교 다닐 때 공부 실력은 뒤에서 3-4등이었다"며 "진짜 하고 싶은 건 노력하면 나도 될 수 있는 뇌를 갖고 있는 거다"고 답했다. 이승기는 "진짜 달인이다"고 감탄했다. 김병만은 "내가 조종하는 비행기를 몰고 세계여행을 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2015년 전투기를 타 볼 기회가 있었다는 김병만은 "그때 딱 타보고 이거다 싶었다"며 새로운 꿈이 생긴 시기를 언급했다. 그 꿈을 행동으로 옮기게 된 계기는 지난해 당한 부상이었다.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하다 척추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던 김병만은 “부상 때문에 멈춰 있을 때 심적으로 힘들었다. ‘내 꿈이었던 항공이론을 이때 시작하자’라는 생각에 병상에 있으면서 공부를 했다”고 털어놔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김병만은 멤버들에게 “미쳐야 돼. 정말 뭘 좋아하고 갖고 싶을 때는 미쳐야 한다”고 말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김병만의 남다른 열정과 의지는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다음 날, 김병만은 ‘집사부일체’ 멤버들과 함께 비행기를 타러 무안공항으로 향했다. 비행 실습에 앞서 사전 브리핑이 진행됐다. 김병만은 교관과 함께 항공 용어로 가득한 회의를 했고, 양세형은 "이런 것들을 알고 있는 게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병만은 "나도 내가 신기하다"며 "정말 반복해서 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제복까지 갖춰 입고 ‘파일럿’으로 변신한 멤버들과 사부는 마침내 활주로로 이동했다. 두 개의 비행기로 나누어 탑승한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김병만이 조종하는 비행기에는 육성재가, 항공기 퀴즈의 1등이었던 이상윤이 부기장이 된 비행기에는 이승기와 양세형이 탔다.
비행기의 기장은 부기장 이상윤에게 깜짝 선물로 이륙을 맡게 했다. 조종간 작동법을 배운 이상윤은 기장이 알려준 대로 이륙을 성공시켰고, 이상윤은 “온 몸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며 벅찬 감동을 전했다. 뒤이어 기장은 “재밌게 한번 해볼까요”라며 4천 피트 상공에서 벌어지는 급하강 급상승 롤러코스터 쇼를 펼쳤다. 멤버들은 레일 없는 롤러코스터에 얼굴 그대로 리액션을 선보이며 짜릿함을 만끽했다.
또 다른 비행기에서는 김병만이 베테랑처럼 능숙한 비행 실력을 뽐냈다. 뒷자리에 동승한 육성재는 “족장님과는 완전 다른 병만 사부의 모습이다”라며 감탄하며 하늘 위를 날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비행을 마치고 착륙까지 무사히 마친 김병만과 멤버들. 멤버들은 김병만에게 “진짜 대단하시다”고 말했다. 김병만은 “내 꿈을 찾는다는 것이 긴장도 되지만 매일매일 설레고 재밌다. 하늘에 구름만 봐도 비행기가 생각난다. 그게 내가 살아가는 이유다”라며 도전의 삶을 택한 까닭을 전했다.
뒤이어 김병만은 "묵묵히 일하는 큰형의 노고에 공감했다"며 이상윤에게 1억원 가치의 보물상자를 선물했다. 상자 속에 꽁꽁 싸여있는 선물의 정체는 물병이었다. '절대 마시지 마시오'라는 쪽지가 붙은 물병 속 물의 정체는 김병만이 ‘정글의 법칙’을 통해 남극에 갔을 당시, 정확하게 남위 90도에서 담아온 ‘남극의 눈’이 녹은 것이었다. 어리둥절하던 이상윤은 물의 정체를 알아낸 뒤 감격했고 "정말 인생이 너무 힘들어 못 버티는 순간이 오면 한 컵 마시고 싶다"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동거동락 인생과외 - 집사부일체'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