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시들해진 성장세에…전기면도기, '고급화'로 승부수

입력 2018-10-15 13:56  

국내 전기면도기 시장 900억원 규모
필립스 'S9000 프레스티지' 출시
출고가 65만원…프리미엄 전략 강화




저성장 기조에 빠진 국내 전기면도기 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업체들이 평균 판매가격(20만원대)의 3배를 웃도는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필립스는 15일 플래그십 전기면도기 'S9000 프레스티지'를 출시했다. 신제품의 출고가는 65만5000원으로 성인 머리카락 절반 굵기의 얇은 면도망을 통한 밀착 면도가 가능하다.

전기면도기는 물을 사용하는 날면도기 대비 10배 이상 비싸다. 이 때문에 입학·취직·혼수 등 선물용으로 주로 판매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기면도기의 절반 이상이 선물용에 해당한다"며 "여성의 구입 비중이 높은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라 말했다.

날면도기와 비교해 전기면도기는 피부 자극이 적다. 건식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가을과 겨울철 판매이 증가한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여름보다 겨울철 판매량이 30% 이상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면도 후 따갑거나 붉어지는 피부 트러블로 고생하는 이들은 전기면도기를 주로 사용한다. 업체들이 '저자극'을 언급하며 피부 보호를 강조하는 배경이다.

편의성도 전기면도기의 장점이다. 주기적으로 날을 교체하지 않아도 돼 유지비용이 적게 든다. 쉐이빙 폼(크림) 같은 보습용품도 필요 없다. 세척과 위생 등에서도 습식면도기 보다 우수하다. 내구연한이 긴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비싼 가격은 전기면도기의 최대 단점이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면도기 시장은 약 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성장에 그쳤다. 전기면도기는 수 년간 1~2% 성장에 머물고 있다.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필립스와 브라운은 50만원 이상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수익성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브라운의 '시리즈 9'은 70만원, 필립스의 신제품도 60만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만큼 프리미엄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 백화점 바이어는 "생활가전이 프리미엄으로 확대되는 것처럼 전기면도기도 저가·프리미엄으로 양분되는 추세"라며 "자동 살균·건조, 세안 등 업체간 기술 경쟁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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