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 엘앤씨바이오 "증설 완료로 매출 확대 준비 끝"

입력 2018-10-15 14:31  

"엘앤씨바이오는 지난 7월 본사 이전 및 생산시설 확장으로 매출을 늘릴 준비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사진)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의 성장 계획을 전했다. 2011년 설립된 엘앤씨바이오는 인체조직 가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피부 이식재 시장 45%(지난해 기준 회사 추정)를 점유한 1위 기업이다.

이 대표는 "주력 제품인 메가덤은 출시 이후 의사들의 선택을 받아 기존 1위 제품인 알로덤을 제쳤다"며 "국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앤씨바이오는 미국과 한국 등의 조직은행에 기증된 인체조직을 사와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세포를 제거한다. 여기에 전자빔으로 멸균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무세포 동종 진피는 이식 후 환자의 조직으로 바뀌게 된다. 이식된 진피에 환자의 세포와 혈관 등이 들어와 거부 반응 없이 정착한다는 설명이다. 메가덤은 화상, 유방재건, 고막재건 수술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 대표는 "전자빔은 멸균과 동시에 조직의 내구성을 증가시킨다"며 "세계 최초인 이같은 방법은 2015년 국제 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에 발표돼 과학적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했다. 전자빔 처리는 세계 1위 제품은 알로덤과 구별되는 메가덤의 장점이란 설명이다.

엘앤씨바이오 제품을 사용하는 병원들이 늘어나면서 회사의 매출도 2015년 90억원에서 지난해 179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103억원의 매출과 30.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식재 제품의 성공을 바탕으로 인체조직 기반 의료기기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차세대 유착방지재, 무릎 및 관절연골 치료재, 동종 지방필러 등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이 대표는 "지난해 베트남과 태국에 진출했고, 내년에는 미국에 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미국 현지 기업과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증설로 연 500억원의 생산능력을 갖춘 생산시설도 확보한 상태다. 회사는 공모 절차를 거쳐 다음달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1만8000~2만원으로, 1만8000원을 기준으로 180억원을 조달한다. 오는 23~24일 청약을 받는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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