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모바일게임 신작'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공개
무협 배경의 인기 PC게임 재해석
하늘·물 위 달리는 화려한 경공
30종 이상의 무공 기술 표현
12월6일 정식 출시 예정
"모바일 게임 이상의 가치 창출"
[ 김주완 기자 ] 넷마블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12월에 내놓는다. 제작 기간 3년이 걸린 넷마블의 기대작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처럼 넷마블의 ‘캐시카우’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인기 PC 게임을 모바일로 재해석
넷마블은 지난 11일 서울 신도림동 쉐라톤디큐브시티호텔에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PC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원작은 2012년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올해의 게임대상’을 받았고 지금도 PC방 순위 15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과 콘텐츠를 모바일로 재해석했다”며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바탕으로 충실한 스토리, 화려한 전투액션 등 원작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원작 특유의 감성을 살리기 위해 동양 판타지풍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게임제작 도구인 ‘언리얼 엔진4’로 개발해 PC MMORPG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게임 배경은 5개 지역으로 나뉘어 있다”며 “지역별로 특색 있는 모습을 제공해 새로운 지역을 발견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작의 특징 중 하나인 캐릭터가 하늘을 나는 듯한 경공 장면은 모바일 기기 환경에 맞춰 손쉽게 조작하도록 했다. 두 개의 버튼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모든 이용자가 경공을 즐길 수 있다. 또 게임상의 하늘과 땅, 물과 위를 달리고 곳곳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도록 했다. 전투 시에는 경공을 통해 공중에서 게임 진행 상황을 한눈에 파악하도록 도와준다. 경공을 통해서만 갈 수 있는 특수 지형도 준비했다. 원작 성우들의 목소리로 제작한 150개 이상의 영화 스타일 영상도 마련했다.
다양한 무공 장면 … 500명 대규모 전투
게이머가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는 4개다. 진족, 곤족, 건족, 린족 등 종족에 따라 선택 가능한 성별과 직업이 다르다. 출시 초기 공개되는 직업은 검사, 권사, 역사, 기공사 등 총 4종이다. 이후 업데이트로 직업 종류를 늘려갈 예정이다. 직업별로는 최소 30종 이상의 무공을 사용할 수 있다. 무공들의 조합으로 다양한 연계 기술도 가능하다. 무공의 순서를 원하는 대로 편집할 수 있는 자동 무공 편집 기능을 지원해 초보자도 손쉽게 화려한 액션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캐릭터의 얼굴, 체형 등을 조정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이용자들은 취향에 맞는 캐릭터를 직접 만들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최대 500명씩 양측으로 나눠 실시간으로 이용자 간 대규모 전투도 즐길 수 있다. 게이머들은 무림맹, 혼천교 등 특정 세력을 선택해 대규모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차별화된 콘텐츠 중 하나다. 세력전에서는 망루, 돌격대장, 궁수 등 다양한 전략 요소를 활용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망루에 올라가 적의 시야가 닿지 않는 곳에서 폭탄을 던지거나 상대팀 몰래 여러 공략도 가능하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으로 넷마블이 또 한번 모바일 게임 시장에 혁명을 일으키고자 한다”며 “리니지2 레볼루션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게임은 12월6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사전 등록 시 의상 아이템, 게임 머니 등을 준다.
넷마블 실적 반등할까
게임업계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넷마블의 실적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은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처럼 엔씨소프트의 IP를 활용한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성장을 일궈냈다. 2016년에 나온 이 게임은 출시 1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하루 최고 매출 100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아직도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 12일 기준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최고 매출 순위 3위를 유지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넷마블은 국내 게임업체 1위까지 올랐는데 올해 들어 신작 출시 감소 등으로 실적이 나빠졌다”며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흥행 여부에 따라 향후 국내 게임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달성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작년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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