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 8100억 재산 기부, 한 달 용돈 11만원

입력 2018-10-16 08:49   수정 2018-10-16 09:11



주윤발이 8100억 원 상당의 전 재산 기부를 약속하면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중화권 배우 주윤발은 최근 홍콩 매체 제인스타즈와 인터뷰를 통해 "돈은 행복의 원천이 아니기 때문에 전 재산을 자선 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윤발은 1976년 영화 '투태'로 데뷔, 이후 '영웅본색', '첩혈쌍웅', '종횡사해' 등에 출연하며 홍콩 누아르 인기를 이끈 대표 배우로 꼽힌다. 또 '와호장룡'으로 할리우드에서도 활약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다.

세계적인 스타답계 주윤발의 재산은56억 홍콩달러, 한화로 약 8100억 원 상당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주윤발은 한 달 용돈으로 800 홍콩달러(한화 약 11만원)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또 휴대전화도 17년 동안 사용하다가 해당 모델을 만든 제조사가 사라지고, 고장난 휴대폰을 고칠 수 없어 바꿨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주윤발의 근검절약과 기부 소식에 개그맨 박명수는 자신이 진행하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주윤발을 존경한다. 이렇게 훌륭하신 분인 줄 몰랐다"며 "나도 따라가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제동 역시 KBS 1TV '오늘밤 김제동'에서 "영웅이 본색을 드러냈다"며 "많은 연예인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소식"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기부 조금 한다고 까불었던 나부터 머리 숙이고 다니도록 하겠다"며 "사회에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영웅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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