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노출 #어느여대에서"…'동덕여대 알몸남' 사건에 들끓는 여론

입력 2018-10-16 09:10   수정 2018-10-16 14:09


일명 '동덕여대 알몸남'이 지난 15일 경찰에 붙잡혔다. 28세 박 모 씨는 대낮에 대학 강의실과 복도를 돌아다니며 음란 사진과 영상을 찍어 올렸다.

박 씨가 촬영한 음란 사진과 동영상 수십개는 지난 6일 트위터의 한 계정에 게재됐다. 해시태그를 사용해 #야외노출 #어느여대에서 등의 글로 사진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같은 사진이 알려지자 동덕 여대 학생들은 학교와 경찰에 강력한 대응을 요구했다.

경찰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신원파악을 했고, 대학 주변 CCTV 등을 확보한 후 동선을 추적해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근처에서 박 씨를 검거했다. 박 씨는 정보통신법상 음란물 유포 및 건조물 침임 등 혐의를 받는다.

동덕여대 학생들은 '동덕여대 알몸남'에 대해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안전한 동덕여대를 위한 민주동덕인 필리버스터' 행사를 열고 "우리는 안전한 동덕여대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교 측은 "학내 전체 경비 시스템 보강 공사 중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순찰 강화 및 안전한 캠퍼스 구축을 약속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동덕여대 불법 알몸촬영남 사건. 여성들의 안전권보장,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민원이 올라왔다. 뿐만 아니라 "동덕여대 알몸남을 포토라인에 세워달라"는 글도 올라왔다.

청원인은 동덕여대 학생임을 밝히면서 "강의실에서 직접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으로 수치스러운 기분을 느꼈다"며 "등교 등 학교 전반적인 생활을 두려워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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