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3' 측이 전영광 사진 작가의 사진 도용 논란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17일 tvN 측은 "원작자와 사전 협의 없이 사진을 사용한 점에 대해 작가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입장을 냈다.
이어 "금일 상황을 인지하고 즉시 원작자에게 직접 사과드리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면서 "저작권에 대한 협의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만 프랑스 묘지 언급이 대본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제작진의 가이드는 일체 없었음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알쓸신잡을 아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사과드리며, 앞으로 제작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영광 작가는 이날 인터넷 커뮤니티에 '알쓸신잡에서 제 사진을 도용했다'는 글을 올려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사진 작업을 하며 TV를 틀어놓고 있었다. '알쓸신잡3' 재방송이 나오고 있더라. 잠깐 고개를 돌렸더니 제 사진이 나오는거다. 백화점에서 제 사진을 봤을 때 만큼 황당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한장 정도 제가 잘못 본 것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장, 두 장, 세 장, 네 장, 다섯 장. 제 사진이 계속 나왔다"고 지적했다.
또 자신의 포스팅을 보고 대본을 만든 것 같다는 의심을 했다.
전 씨는 "이곳에는 오스카 와일드도 있고 발자크도 있다. 물론 작가의 묘만을 찾지 않았을 것"라면서 "김영하 작가가 영국인 묘지에선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을 찾았는데 왜 파리의 페르 라셰즈를 찾았을 때는 짐 모리슨과 쇼팽만 찾았을까"라고 썼다. 그는 "제작진이 제작 단계에서 영국인 묘지-묘지 투어로 꼭지를 잡기 위해 제 포스팅을 보고 대본을 쓴 것이라고 합리적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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