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오후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를 찾는다. 이곳은 남북 공동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남북공동선언 이행 추진 위원회 위원장인 임 비서실장을 비롯해 위원들이 오늘 오후 지뢰 제거 작업 현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에는 서훈 국정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주석 국방부 차관,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등이 동행한다.
김 대변인은 "지뢰제거 작업 및 유해발굴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는지 점검하는 동시에, 위험한 현장에서 지뢰를 제거하는 우리 군을 격려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까지 7박9일 일정으로 유럽순방 일정을 소화하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는 가운데, 청와대도 군사긴장 완화 및 전쟁위험 종식을 위한 조치에 속도를 내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한 평양공동선언에서 "남과 북은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한반도 전 지역에서의 실질적인 전쟁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로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합의한 바 있다.
이에 지난 1일부터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 제거 작업을 시작했으며, 이번 주 내에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추진위원들은 또 남북이 지난 정상회담에서 철원 비무장지대 내 '태봉국 철원성' 유적 발굴에 합의함에 따라, 지뢰제거 현장을 살펴본 후에 철원성터도 방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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