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선택과목 집중 부작용도
[ 노경목 기자 ] 중국 상하이와 저장성은 문·이과 통합 제도 시행 5년차(시범 시행 기간 포함)에 접어들면서 제도 시행에 따른 명(明)과 암(暗)이 뚜렷해지고 있다.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위안전궈 화둥사범대 교수가 대학입시를 치른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0%가 자신의 적성 및 성적을 근거로 선택과목을 정했다고 답했다. 대학 학과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최대 8개까지 복수지원이 가능한 중국 대학입시에서 상하이는 80%, 저장성은 78%의 학생이 문·이과 교차지원을 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외면받는 과목도 생기고 있다. 물리가 대표적이다. 상하이와 저장성에서 2016년 16만9100명이던 물리 응시자는 제도 전면 시행 후 8만2900명으로 반토막 났다. 공부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좋은 성적을 받기도 힘들다는 것이 이유다. 반면 생물과 지리 등 난도가 낮은 과목에는 학생이 몰려 교사 수가 부족한 실정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분반과 이동수업 등 다양한 제도 개혁 방안이 나오고 있다. 20가지에 달하는 커리큘럼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려면 과거처럼 반별로 학생들을 편성하는 게 불가능해서다. 과목에 따라 학생들이 이동하는 ‘쩌우반(走班)’ 시스템이 새롭게 등장했다. 하지만 학교 실정에 따라 일부 과목만 쩌우반을 하거나, 쩌우반 자체를 하지 않고 학생들의 선택지를 제한하는 학교도 있어 교육 격차가 커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생들의 부담을 낮춰 사교육 부담도 줄이겠다”는 목표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본인이 잘하는 과목의 시험을 치르는 선택과목은 변별력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국어 영어 수학 등 필수과목의 사교육 수요가 오히려 늘고 있다. 최근에는 선택과목을 고르는 전략부터 대학 학과 및 직업 선택까지 컨설팅해주는 새로운 사교육 업태도 상하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선전=노경목 특파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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