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탑산업훈장 - 함영준 오뚜기 회장
[ 조아란 기자 ]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국내 식품산업의 위상을 끌어올린 주역이다.
함 회장은 1984년 오뚜기에 입사해 약 34년간 경영혁신을 주도해왔다. 2000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고 2010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 수프, 케첩, 마요네즈, 순식물성 마가린 등의 제품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중화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오뚜기의 사업영역을 컵밥, 만두, 냉동빵 등으로 넓히기도 했다.
함 회장은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한 정보시스템 구축에 힘썼다. 2001년 활동기준 원가계산(ABC) 시스템을 도입했고 2004년 고객 클레임 대응 시스템과 수요예측 분석 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그 결과 오뚜기의 지난 17년간 연매출은 평균 6.4%씩 늘었다. 비용은 줄었다. 작년에는 에너지 사용이 전년 대비 11.1% 줄었다.
연구개발(R&D)도 병행했다. 2015년부터 3년간 설비투자에만 2000억원을 투자했다. 오뚜기는 현재 국내 식품업체 중에서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1988년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뒤 2017년 2조원을 넘어서며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는 이유다.
오뚜기는 사회적 평판이 좋은 기업으로도 손꼽힌다. 2018년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한 ‘가장 존경받은 기업’ 13위다. 2018년 한국경제 선정 ‘대학생이 뽑은 닮고 싶은 CEO’와 ‘일하고 싶은 기업’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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