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서구의 PC방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이 3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아르바이트생에게 위생 등을 문제삼으며 환불을 해달라고 요구하자 피해자는 112까지 불렀지만 경찰이 돌아간 후 15분 후 30대 남성이 휘두른 칼에 목숨을 잃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피해자의 친구가 "함께 범행에 가담한 동생을 경찰이 입건하지 않았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뜨겁다.
현장의 CCTV를 보면 30살 김모 씨가 PC방 계산대 앞에서 아르바이트생 21살 신모 씨에게 항의하며 손가락질을 하자 동생도 옆에서 신씨를 보고 웃는다.
출동한 경찰이 15분 뒤 돌아가자 동생은 PC방 입구 바로 앞에서 여기저기를 살펴봤고 몇 분 뒤 아르바이트생 신씨가 쓰레기 봉투를 들고 나오자 동생은 형이 향한 곳으로 급하게 뛰어갔다.
쓰레기를 버린 신씨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다시 PC방으로 가자 형 김씨가 신씨를 덮쳐 무자비하게 칼을 휘둘렀다.
형을 말렸다고 경찰에 진술한 동생은 형이 흉기를 휘두르는 동안 형이 아닌 오히려 신씨를 양쪽 팔로 잡고 있다.
PC방에 있던 사람들이 다시 경찰에 신고했지만 동생은 현장을 빠져 나가고 형은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됐다.
네티즌들은 경찰이 형만 살인 혐의로 구속 수사하고 동생은 참고인 조사만 하고 풀어줬다는데 분노를 금치 못했다.
네티즌들은 "동생 핑계대는 거 봐라. 말리려고 알바생을 잡았다고? 칼로 난도질하려는 형을 잡고 말려야 되는게 상식적인거 아닌가", "공범으로 같이 처벌해서 평생 콩밥 먹게해야", "우울증. 심신미약으로 감형하지 말라. 21세 최저시급 받으며 일하는 청년이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다"며 성토했다.
피해자의 친구는 "30회 이상 얼굴과 몸을 찔렸다. 시신의 훼손이 너무 심각해서 의사가 부모님 참관을 못하게 말렸다고 한다. 칼을 막으려고 한 양손은 심하게 찢어져 모아지지 않을 정도였다. 21살 학생이 이렇게 말도 안되게 죽었는데 경찰은 뭘 했나"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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