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또 다시 동결했다.
한은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통위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했다. 이로써 한은은 일곱 번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 6년5개월 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 계속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이 총재가 잇따라 금융불균형 누적 우려를 언급하면서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지만 10월 금통위 전망은 다소 엇갈리는 상황이었다. 한은이 이달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과 물가, 고용 등 경기 지표 전망치를 모두 낮춘다고 예고한 상태인 만큼 11월 인상설이 다소 우세했다. 다만 최근 발표된 9월 고용지표가 최악의 상황을 면하면서 10월 금리 인상설에도 힘이 실렸다. 해외 투자은행(IB) 중에서는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이 10월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전월보다 '인상' 응답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동결 전망이 우세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75개 기관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65명(65%)가 이번 달 기준금리가 현행 연 1.50%로 동결될 것으로 응답했다. 이는 전월(82%)보다는 '동결' 응답 비율이 17%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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